흙예술가 정화석 도예전 - 불이재 도조전
전시제목 : 흙예술가 정화석 도예전 - 불이재 도조전
전시기간 : 2023.07.03(월) ~ 08.06(일)
전시장소 : 불이재미술관(원주시 귀래면 운계다둔길 102-36)
도예가는 작품에 서명을 하고 나서 불 속에 집어넣는다. 작품의 소성 작업은 작가의 역량이 아닌,
오롯이 1,000도를 넘나드는 불의 몫이다.
자신의 손을 떠나 불의 영역에서 그저 작품이 어떻게 변할 지 짐작만 할 뿐이다.
이 과정이 도예가에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든다.
흙 예술가인 정화석 작가의 고백.
원주 귀래면 운계리 다둔마을에 있는 불이재미술관에서 정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마주하는
'정화석 불이재 도조전 ’을 펼친다. 전시회 일정은 오는 8월6일까지다.
‘그저 나름의 정직한 일기’를 주제로 내건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유하는 사람과 엄마와 아기,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베토벤과 고흐,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담은 임산부 시리즈를 비롯해 14점의
‘일기와 같은 도자조각’ 등 신작이 소개된다.
정 작가는 흙을 불에 구워 그릇을 만들어 수년째 한살림에 납품하고 도자 조각을 만들어 불이재의 정원을
가꾸면서 꽃과 나무, 돌, 새 등을 창조해 낸다.
그가 만든 작품은 자연의 햇빛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전시 기간 도자조각 작품이 소성되고 설치되는 현장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전시장인 불이재미술관은 작가가 수년에 걸쳐 손수 지은 숲 속 작은 미술관인 동시에 숭고한
예술노동의 뜨거운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돌을 통해 세상을 관조하는 작가의 조각 작품을 다채롭게 마주할 수 있다.
"나는 예술의 힘을 믿는다"라고 고백하는 정 작가는 "불의 힘을 빌어 태동된 작품은 자연과 신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작업이기에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