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정혜자 한글도예전

썬필이 2021. 10. 6. 09:29

정혜자 한글도예전

전시기간 : 2021.10.05(화) ~ 10.10(일)

전시장소 : 구미 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경북 구미시 송정대로 89)

한글 도예가 정혜자씨가 자신의 '토몽' 공방에서 한글을 형상화한 도자기를 빚고 있다.

"한글은 저를 춤추고 움직이게 만드는 생명이자 희망입니다."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서 도예 공방 '토몽'을 운영하는 한글 도예가 정혜자(52)씨는 세종 대왕이

훈민정음을 널리 알린 575돌 한글날에 맞춰 한글 도예전을 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해 10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정혜자 한글 도예전’에서는

한글을 새긴 도자기와 한글의 우수성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정 작가 특유의 한글 디자인 작품은 겉만 번지르한 아름다움보다는 책이나 글에서 찾은 한글 소재 바탕에

여행에서 얻은 멋들어진 풍경을 접목시켰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꾼 지난해에는 작품전시회를 열지 못해 2년 만에 여는 작품전시회에서는

'천지인·대지의 소리·하늘 땅, 사람 그리고 행복·명금폭포·길·꽃·새미 기픈 물·생명을 담는 그릇'을 포함한

7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무조건 작가를 닮는다'라는 어느 예술인의 말처럼 정 도예가는 자기 생각에 주변 환경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았기에 그의 생활을 살짝 들여다보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흙냄새를 20여 년간 맡으면서 흙과 한글로 빚은 그의 도기 작품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속 깊은 고집이 춤을 추고 있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을 넣은 그릇과 생활도자기로 가득 찬 100㎡ 남짓한 '토몽'에는 한글·생활 도예를

배우려는 제자의 웃음소리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토몽’을 한 바퀴 휙 둘러보면 훈민정음이 새겨진 접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기하학 형태로 접목한 도기,

한글의 글자체와 배치, 크기를 적절하게 표현한 생활 도기는 신이 빚은 작품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그의 작품은 외국에서도 눈길을 끌어 네덜란드 하멜 박물관·중국 주천년 도자관에서 상시 전시하고 있다.

정 작가는 네덜란드·프랑스·중국·일본 등 40개 국가에서 열린 국제 교류전에 참가했다.

국내에서 100회 이상 출품 경력을 가진 그는 금오공대 평생교육원 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경일대 도형디자인학과와 공예대학원에서 도자를 전공한 그는 한국미술협회·한국도예가회·국제조형학회·

경북도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