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허민자 도예전 - ‘흙, 마음의 자리, 사랑의 지평’

썬필이 2021. 10. 26. 00:33

허민자 도예전 -  ‘흙, 마음의 자리, 사랑의 지평’ 

전시일시 : 2021.11.03(수) ~ 11.11(목)

전시장소 : 심헌갤러리(제주시 아란14길 3)

제주 공예예술의 길을 개척하고 화산섬 자연을 사랑한 도예가를 고찰한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에서는 오는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허민자 도예가의 작품을 고찰하는

‘흙, 마음의 자리, 사랑의 지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도예가 허민자가 일생 동안 작업했던 도예작업들과 그 스타일, 그리고 삶의 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허민자 도예가는 제주의 화산 지형을 염두에 두고서 공예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자연물을 인체로

해석하며 작업했다.
또한 제주도 전통 옹기를 현대에 알맞게 융합시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실용성과

예술성을 같이 고민하면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도자 공예로 풀어갔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 관계자는 “도예가 허민자 선생님은 바로 예술이 필요한 곳에 피는 향기로운 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주의 예술 문화를 위해 일생을 헌신한 허민자 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1967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심헌·허민자는 1971년 제주에 내려오게 되었으며,

75년부터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응용미술을 가르쳤고, 1988년에는 산업디자인학과를 신설하여

전반적인 디자인 교육을 시작하고, 도자공예의 뿌리를 내린 제주 1세대 공예가이다.
1970년대에서 80년대 까지는 전통자기에 현대적 미감을 접목시키는 작업들을 하였으나,

1983년 일본 교토시립예대에서 제주 팽 나무숲과 파도문, 구름문, 한국적인 떡살문 등을 이용한

도등(陶燈)작업을 하기 시작하여 교토 마로니에 화랑에서 전시하였다.

귀국해서 새삼 제주의 풍광에 매료되었으며, 유약을 분무해서 한라산과 들녘의 모습들을 표현하기도 하고,

흙들을 연리문으로 섞어가며 쌓아올려 오름의 모습을 만들고, 억새와 바람을 접목시키기도 하였고,

도판을 만들어 제주의 풍광을 양각, 음각, 상감기법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에는 제주의 현무암에 심취했던 시기로서, 처음에는 돌의 조형성에 매료되었으나 현무암의 기공을 뚫어

빛이 새어나오게 하는 도등작업도 많이 하게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돌의 질감과 형태를 살린 인체조형으로 옮겨가게 되었으며, 그 안에 사랑, 화해, 용서,

평화와 같은 메시지를 담기 시작하여 종교적인 주제로 많은 작업을 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성당의 십사처, 성수대, 감실 등 성물들도 많이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