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선 작가 개인전 - ‘도자 회화’로 되살려낸 우리 문화재의 고귀함
전시기간 : 2021.11.03(수) ~ 11.09(화)
전시장소 : 아리수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13 지하1~3층)
“경천사지 10층석탑은 고려시대 탑으로 국보 제86호입니다. 국립중앙박믈관의 1층 중앙에 있습니다.
웅장함과 위엄이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그러나 이 탑에는 아픈 우리의 역사도 담겨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크게 손상돼 본래의 모양을 잃어버린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탑의 손상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픔 속에서도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열리는 도자회화 전시회를 앞두고
최원선 작가는 본인의 창작 배경을 그렇게 설명했다.
작가는 도자기법에 판화의 에칭 기법을 접목, 경천사지 10층석탑이나 경회루, 다보탑, 반가사유상 등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을 표현한 ‘도자회화’ 작품을 최근 잇달아 선보여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작업 과정은 일반 도자 제작방법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최 작가는 도판에 먼저 물감을 바르고 뾰족한 도구로 긁어내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여기에 유약을 입히고 250도의 고온 가마에 구워낸다. 이 과정에 많은 변수가 있다.
유약이 말린다거나 도판이 깨지는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견디어 낸 작품은 묘한 아름다움을 갖게 된다.
그는 자신의 제작 기법에 대해 “저의 작품제작방법은 세라칭(CERACHING) 기법으로 불립니다.
전체적인 과정이 판화의 에칭기법을 연상시켜 세라믹(ceramic)과 에칭(etching) 기법을 조합했다고 해
그렇게 이름 붙였습니다.”
그처럼 완성된 경회루 도자회화는 경회루 건물이 잔잔한 호수와 어우러져 단아한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게다가 도판에 그려져 가마에서 구워진 것이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운치도 지니고 있다.
경복궁 처마끝의 장식 기와인 ‘잡상’은 도자 회화 특유의 은근한 광택과 함께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우리에게 의미 있는 장소나 물건들 그리고 나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어떤 것,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어떤 것을 그려내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랜 세월을 견딘 유물입니다. 문화재에는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장기간 보존되는 도자회화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도자 회화’로 되살려낸 우리 문화재의 고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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