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Tea’와 ‘차Cha’는 어떻게 다를까?
무역 루트에 따라 테Te와 차Cha
차茶는 세계 어디에서도 ‘테te’ 혹은 ‘차cha’ 두 가지로만 불리운다.
‘테’와 ‘차’ 모두 어원은 중국이다.
대부분의 아시아와 아랍국가들은 차cha를 사용하는 반면 유럽 국가들은 포르투갈만 제외하고
티tea 라는 단어를 쓴다.
그 이유는 그 나라로 전파될 때의 무역로가 육로陸路였는지 해로海路를 통해서 였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먼저 해로를 통한 명칭을 살펴보면 1610년 유럽에서 최초로 차를 수입한
네덜란드인들은 ‘Thee’, 미국과 영국은 ‘Tea’, 독일은 ‘Tee’, 덴마크 등 북유럽 쪽은
‘Te’로 불리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당시 서 유럽에서 차를 대중화 시켰던 네덜란드를 통해 차를 처음
구입했기 때문에 차를 ‘티Tea’’라고 발음한다.
두 번째는 육로陸路를 통한 전파다. 육로인 실크로드를 통해 아랍상인들은 광동어인
차cha를 전파했다. 당시 중국과 직접 무역이 가능했던 아랍상인들은 육로를 통해 포르투갈등
유럽으로 차 용어와 차를 수출했다. 유럽보다 훨씬 이전인 신라시대에 차가 전래된 우리나라,
일본, 인도 등에서도 ‘차Cha’, 러시아, 터키에서는 ‘차이Chai’로 불리게 되었다.
복건성 ; Te 해로(海路)⇒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광동성 ; Cha 육로(陸路)⇒ 우리나라, 일본, 몽골, 인도, 러시아, 터키, 포르투갈
애프터눈 티나 수많은 종류의 유명 블렌딩 티를 비롯해 장시간에 걸쳐 홍차문화를 만들어 낸
영국을 홍차의 시조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영국에서 차나무 재배 자체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다.
영국은 식민지였던 인도나 스리랑카에 중국 차나무들 재배해 차를 만들었다.
이렇듯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역사 속에서 전파의 경로를 알려 주기도 한다. 또한 역사 속에서
그 나라의 힘을 상상할 수 있는 재미 있는 경로가 되기도 한다.
광동성어인 ‘차Cha’를 사용했던 포르투갈이 복건성어인 ‘테 Te’를 가져 갔던 네덜란드보다
당시에 더 힘이 강했다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차茶를 ‘티Tea’가 아니라 ‘차Cha’로
부르지 않았을까?
치우 지핑, 다경도설, 이른아침, 2005, p.28
누노메 초후, 중국끽다문화사, 동국대학교출판부, 2011, p.92
차의 세계사,베아트리스 호헤네거, 열린세상, 2012, p.216
티마스터입문, 김민선, 이른아침, 2019, p.19
글 그림 부산여자대학교 이경남 teac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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