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정창섭 & 권대섭 2인전
전시기간 : 2025년 3월 6일 (목) - 2025년 4월 20일 (일)
전시장소 : 조현화랑(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49 신라호텔 B1)
개관시간 : 화 - 일 10 :30 – 18:30
정창섭 & 권대섭 2인전
“나의 종이 작업은 완제품으로 내 앞에 덩그러니 주어진 종이 표면에 어떤 우연적 과정을
펼쳐놓은 것이 아니고, 종이의 원료인 닥을 주무르고 반죽하여 손으로 두드리는 전 과정을
통해 종이의 재질 속에 나의 숨결. 그리고 혼과 체취가 녹아들어 마침내 하나가
되게 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리하여 장작불을 지펴 그 온도를 가늠 하며 도자기를 구워내는 도공처럼 나를 잊어버린
경지에서 잔잔한 행위의 잔상들을 통해 내 마음에 번지는 내밀한 문양과 우연적 형상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작업은 서구적 논리성이나 어떠한 자연과학적인 입장 혹은 조형의 형식주의
논리로부터 비켜나 있다.
나의 작업은 양식이나 형식 혹은 기존의 논리를 초극 하거나 벗어버리는데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정창섭
“사람들은 나에게 지금까지 만든 작품 중 최고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다음 가마에 나올 바로 그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그 명품은 아직 내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건너편 산자락 밭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을 보고 달려갔을 때 그저 유리 조각이나
사금파리라는 것을 발견하고 실망했던 기억처럼, 지금도 가마 문을 열면 그곳에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저 하찮은 그릇이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도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해도, 도예가가 왜 그토록 오랜 시간을 가마 앞에서
보내야 하는지, 어째서 만들어 놓은 것을 아깝게 깨버려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이 반드시 작업량에 비례해서 좋아진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 부분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도자기를 만드는 일은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 권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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