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 청자
구으면 붉은 색이 나는 산화동을, 색을 내는데 사용한 청자를 가리킨다.
산화동은 자연 상태로는 광물의 일종인 진사(辰砂)의 형태로 존재하므로 과거에는 이를 사용한 청자를
진사(辰砂) 청자 또는 진사채(辰砂彩) 청자라고 불렀다.
진사 청자는 문양의 액센트를 위해 점을 찍듯 바른 것을 말하며 진사채는 그릇 전체에 진사로 채색하듯
칠한 것을 가리킨다.
중국에서도 산화동을 가지고 도자기에 붉은 색을 표현한 경우가 있다.
원나라 시대에 경덕진에서는 백자 위에 산화동으로 그림을 그려 붉은 문양을 나타낸
유리홍(釉裏紅) 기법이 사용됐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기법은 14세기 전반에 보이는 기법이다.
반면 고려의 진사 기법은 이보다 무려 1세기나 앞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진사 표현방식은 상감 표현과 마찬가지로 고려의 독창적인 도자기 표현기법이라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