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예가

니산 정명수 - 니산도예 坭山陶藝

썬필이 2019. 9. 22. 23:34

니산 정명수

니산 정명수 선생은 도예 명장이다. 그는 장작가마를 사용해 도자기를 굽는다.

현대적 가마를 사용한다면 대량으로 많은 작품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전통 장작가마를 사용하는 이유는

장작을 넣고 불길의 온도를 맞추는 과정속에서 도자기의 예술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니산 선생 도예의 특징은 진사에 있다.

도자기 표면에 아름다운 선홍색의 무늬를 연출하는 진사 도자기는 유약에 산화동 성분을 첨가해

환원소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자기다.

특이한 것은 산화동 성분이 가마에서 구워질 때 요변, 즉 가마 안에서 변하는 성질이 심해 사전에

어떤 느낌의 도자기가 만들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진사유를 입혀 도자기를 제작할 때는 유약성분에 대한 숙련과 함께 불에 대한 예민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마의 온도나 불의 힘에 따라 색이나 문양이 달라지며 산화와 환원을 거치면서 녹색을 띠기도 하고 붉은색이

그려 지기도 하며 때로는 붉은색이 깊이를 더해 검붉게 되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불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진사도자기를 불이 그린 그림이라 말하기도 한다.

주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성천길 77  / 055-382-5855

정명수 작가

“상품이 아닌 예술작품을 만들어야죠” - 전통 장작가마 고집하는 양산 도예가 니산 정명수

편리함을 좇아 옛것을 버리는 것이 다반사인 요즈음, 가스나 전기가 아닌 오직 전통방식의 장작불로만 자기를 만드는

도예가가 양산에 있다.
하북면 답곡리에서 니산도예(坭山陶藝)를 운영하는 니산 정명수. 하북면 순지리 출생으로 20대 초반 취미로 시작한 도예를 평생의

업으로 삼아 40년 세월 동안 한눈팔지 않은 양산의 도공이다. 서울, 경기도 등지서 작품활동을 하다 1992년 귀향, 정착했다.
니산이 전통 장작가마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의 변치 않는 예술혼에 있다.

“돈벌이 수단의 상품이 아닌 예술적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도자기는 전통방식이라야만
천년을 갈 수 있다는 것이 니산의 생각이다. 그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 어느 하나라도 남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

가마를 만들고, 흙과 땔감을 챙기고, 물레질을 해 흙을 빚고, 가마에 불을 때 구워내는 일 모두를 자신이 직접 한다.

니산은 도자기의 으뜸이라는 진사(辰砂)를 전문으로 한다.

진사는 표면에 선홍색 무늬가 연출되는 도자기를 통칭하는데 그 색깔을 제대로 뽑아내기 위해선 유약성분에 대한

숙련과 불에 대한 예민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산은 굴뚝의 연기만 봐도 가마 온도를 가늠할 정도라니 그의 진사들이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를 알 법하다.

지금이야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각종 전시회 초대작가로 꼽힐 만큼 명성이 높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특히 생활비가 없어 수시로 막노동을 하면서도 장작가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도예의 길에 장작가마는 절대원칙이었던 것. 니산은 굴대장(가마를 만드는 사람)으로도 이름을 떨쳐

전국 각지로부터 전통가마 재현 요청을 자주 받는다.

니산은 한국도자기 역사를 집대성한 책을 내고, 자신의 도요지에 진사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라 했다.

가마에 불을 때기 시작하면 2박3일 정도를 한 숨도 안자고 장작을 밀어 넣어야 한다는 니산.

“이 정도의 수고도 없이 어찌 작품을 바라겠는가,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그는 도예도 인생도 장작가마에서 답을 찾은 듯했다. / 엑티브양산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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