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석 개인전 - 의도와 형상
전시기간 : 2021.11.24(수) ~ 11.30(화)
전시장소 : 서귀포예술의전당(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태평로 270)
서귀포 도자작가 양형석이 오는 11월 24일(수)부터 11월 30일(화)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 2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도자를 이용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의도와 형상’이라는 주제로 흙과 불의 특성에 대한 고민과 관찰이 반영된 도자설치작품들이 전시된다.
양작가는 “최소의 의도에 의해 나타나는 형상. 즉, 가장 간략한 의도만으로 흙과 불의 성질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자에 대한 의식과 정의를 넘어서서 도자라는 물체가 갖는 본질적 형상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지금의 작업”
이라고 덧붙였다.
양형석작가는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예 석사를 취득했다.
2011년과 2013년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을 비롯하여 2015년부터 이번 전시까지 6회의 개인전과
검은오름용암동굴일대에서 진행된 2021년 세계유산축전 ‘불의숨길’ 아트프로젝트 등 다수의 단체전을 참가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 사무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작가노트
물체의 성질을 뜻하는 물성은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물성에 따라 제작 방법을 달리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형태와 분위기를 다르게 보여 줄 수도 있다.
나는 흙과 불로 작업을 하는 도예가로 흙이 갖는 물성과 불에 의한 변화 등 도자의 과정에 집중한다.
흙과 불이 주는 자유로움과 이를 통한 표현을 좋아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 맞춰 만들어지는 듯 하다가도 사소한 부분 하나로 통제되지 않고 뒤틀리다 갈라지고 마는 흙의
변성과 가마 속에서 불을 받으면 통제를 넘어서서 예측까지 벗어나고야 마는 흙 스스로의 자율성에 경외감을 갖는다.
10여 년 전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에는 도면을 그려내어 가능한 똑같은 형태로 만들고자 했었다.
컴퓨터로 그려내듯 모든 작업을 확실히 통제하는 꼼꼼한 작업을 진행하고자 했었다.
무엇이든 만들어질 것 같은 흙이 주는 자유로움에 속아 물성과 재료적 한계보다는 작업 의도의 투영만을 중요시했었다.
하지만 흙의 종류, 건조환경, 수축률 등 여러 변수들이 나타났으며 물성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예상과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었다. 뿐만 아니라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 넣어 굽고 나면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타나 작업의 의도가 사라지는
경우도 일쑤였다. 이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었고 흙과 불의 성질에 집중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내 작업이 도자의 성질을 반영하는 작업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현재 진행하는 작업들은 도자의 성질과 정의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도자작업을 할수록 도자라는 물성이 작업의 의도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자란 무엇일까?’. 단순히 흙과 불의 만남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언가가 빠져있다.
열에 의한 흙의 경화라는 사전적 의미도 무언가 부족하다.
장작불에 검게 그을린 아궁이의 흙벽도, 뜨거운 용암이 식고 굳어 단단해진 돌도 도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도자란 흙과 불 그리고 의도성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도성이란 사람의 창작 의도를 뜻하는 것으로 형상을 만들거나 쓰임 또는 의식을 담아내는
행위 의지를 뜻한다. 즉, 창작 의도에 의해 흙과 불을 이용하는 것이 도자라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흙의 늘어나고 갈라지는 성질과 불에 의해 변화되는 특징을 탐구하며 제작되었다.
흙덩이는 땅바닥에 두 어번 내려치는 가능한의 최소조작만 가해놓은 후 불안정한 불길과 그을음으로 변화무쌍한
결과를 나타내는 라쿠소성방법으로 소성하여 가능한 가장 원초적인 형상의 도자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최소의 의도에 의해 나타나는 형상. 즉, 가장 간략한 의도만으로 흙과 불의 성질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방향이다. 또한 도자에 대한 의식과 정의를 넘어서서 도자라는 물체가 갖는 본질적 형상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지금 나의 작업이다.
□ 프로필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공예전공 학사 졸업
제주대학교 산업대학원 공예디자인 도예전공 석사 졸업
<개인전>
2020 5회 개인전 ‘은둔도시’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전시실)
2018 4회 개인전 ‘이면’ (제주 연갤러리)
2018 3회 개인전 ‘공생’ (김해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2016 2회 개인전 ‘이면의 공간, 공생의 공간’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2015 1회 개인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작은 것들이 살아가는 세계’ (제주시. 심헌갤러리)
<단체전>
2021 뱅크아트페어, 서울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2021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컴퍼트리호텔앤리조트
2021 귤림추색전, 감귤박물관
2021 세계유산축전‘불의 숨길’아트프로젝트, 검은오름용암동굴일대, 제주도립미술관
2021 제1회 제주도문화원의날 기념 초청전‘제주를 품은 작가를 만나다.’김만덕기념관
2021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 회원전 / 기당미술관
2021 핑크아트페어 서울. 서울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2020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서귀포에 바람’/ 서귀포시 기당미술관
2020 제주미술제 ‘제주동인’/ 제주시 제주도립미술관
2020 아트페스타in제주 / 제주시 산지천갤러리
2020 조형아트서울 아트페어 (서울시 코엑스)
<수상>
해녀문화콘텐츠 문화상품 공모전 ‘우수상’ (제주특별자치도)
찻사발공모전, ‘특선’ 다수 (단국대학교)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대상2회, 특선1회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예대전 특선2회, 입선1회 (사. 한국공예협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2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선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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