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시 경촌4길 14 <지번>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 539-4
원래 경암동 일대는 바다였다.
육지로 변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매립해 방직공장을 지었다.
해방 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했다.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땅주인이 따로 없었기에 갈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철길이 놓인 때는 1944년 4월 4일이다.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었다.
철길의 정식 이름은 페이퍼코리아선. 페이퍼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잇는다.
총 연장은 2.5㎞다.
이 가운데 철길마을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은 경암사거리에서 원스톱 주유소에
이르는 약 1.1㎞다.
아쉽게도 지금은 기차가 다니는 모습은 볼 수 없다.
5~10량의 컨테이너와 박스 차량을 연결한 디젤기관차가 오전 8시30분~9시30분,
오전 10시30분~낮 12시 사이에 마을을 지났다. 시속 10km 정도의 느린 속도였다.
마을 구간에 차단기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모두를 합쳐 건널목이 열 한 개나 되고 사람 사는
동네를 지나야 하니 빨리 달리지 못했다.
2013년 현재 경암동 철길마을에 모여 있는 집은 오십 여 채 정도이나 빈 집이 더 많다.
살고 있는 가구는 열다섯 가구 남짓이다. 철도 역시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철길마을의 건축물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에 건축된 것이 대부분이며 벽 색깔은
대부분 푸른색, 자주색,노란색 계열의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있다.
문의 모양이 다양하여 알루미늄으로 만든 문, 판자로 만든 문, 양철로 만든 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골목 양편으로 건축물들이 나란히 서 있는데 오른편의 건물과 왼편의 건물이 외형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오른편의 건물들은 2층 구조가 많고 왼편의 건물들은 주로 화장실이거나 창고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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