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강주연못공원 - 진주시 정촌면

썬필이 2022. 7. 12. 20:13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911-11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에 있는 연못으로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진주는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강주(康州)라고 불렸었고, 고려시대에는 지리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군사를 주둔시켰는데, 지금의 강주연못이 바로 강주진영(鎭營)이 
설치되었던 자리라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와 <진양지>에 의하면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하륜(河崙 1347~1416)이 
그의 <촉석성성문기 矗石城城門記>에 ‘1379년(고려 우왕 5) 가을 배극렴(裵克廉 1325~1392)이 
강주진장(康州鎭蔣)으로 와 있을 때 토성인 촉성성을 석성으로 쌓게 하였더니, 
공사가 반도 완성되지 못해  왜구에게 함락되었다’라고 기록했다고 한다.
이로부터 배극렴의 군사가 강주연못터에 진을 치고 촉석성(진주성)을 개축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 강주진영터는 연밭으로 바뀌었는데 조선 말기 순조 때의 기록에 의하면 연못의 
둘레는  4,450척이며, 연못의 물을 이용할 수 있는 논은 840마지기였다고 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는 강주연못의 관개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소류지로 새롭게 조성하여 
농업관개용수로 활용하였고, 해방 후에는 연못에 가득한 연꽃으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진주 지역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애용되었다.
현재 연못의 둘레는 약 600m, 면적은 약 1만 8,000㎡로, 2005년 7월 연못 일대에 
자연생태공원이 조성되었다.
생태공원의 부지면적은 4만 1,760㎡이며, 나무로 만든 관찰 데크와 지압보도·정자·벤치 등을 
비롯하여 주차장과 화장실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연못에는 연꽃뿐 아니라 마름·물달개비·사마귀풀·생아가래 등의 수생식물이 자생하고, 
각종 곤충과 새가 서식한다.
연못 남쪽을 중심으로 보호수로 지정된 높이 18m, 둘레 2.4m, 수령 6백 년의 고목 이팝나무
네 그루가 있고 그밖에 팽나무·느티나무·소나무·용버들 등으로 숲이 형성되어 있다.
또 공원을 조성하면서 34종 2만여 본의 수목과 야생화를 식재하여 넉넉한 
녹지공간을 갖추게 되었다.
연못가에 1994년 12월 고려조강주진영유지비(高麗朝康州鎭營遺址碑)를 세워 이곳이 
고려시대의 군영터였음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강주연못은 진주시의 서쪽 끝 지점에 있어 사천시와 경계를 이루는데 사천 I.C에서 
약 1km 정도 거리에 있다.

백연
벼락맞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