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 초대전 - 기억의 방을 위한 여섯 개의 은유
전시일시 : 2022.12.19(월) ~ 12.25(일)
전시장소 : 양림미술관(광주 남구 제중로 70)
현대도예가 김순희 기획초대전이 오는 25일까지 양림미술관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13회 개인전을 상(像)연작으로 다양한 전시를 진행했으며 이번 초대전에서도
상(像)을 조형성과 색채로 표현해 목가적인 풍경을 재해석한 도자조각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주된 소재 중 하나는 '말(馬)'이다. 기억의 방에 있는 여섯 개의 은유는 어머니, 말,
반가사유, 버드나무, 동자, 모란 등과 함께 어우러져 해학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꽃밭에서 말의 등에 타고 노니는 동자(童子)는 또 다른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연작 '상(像)' 시리즈는 고려청자에 그려진 문양을 모티프로 했으며 예로부터 자손의
평안과 번영을 부르는 의미로 등장한 모란꽃 속에서 말을 타고 노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드러낸다.
이처럼 인상적이고 역동적으로 묘사된 모습에서 말과 꽃,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의 색채에 주목하게 된다.
또 구도적인 배치로 이루어진 설치작품은 '반가사유상'을 통해 작가의 추억을 시각적
형상으로 기억 속 또 다른 상징과 은유로 이끌어 내고 있다.
오랫동안 박물관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며 수없이 보아왔던 유물을 통해 목가적인
풍경의 내용을 담아 현대적으로 풀어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작가의 도자 조각에 가미된 다양한 색채와 칠(漆)은 아름다움과 생명력으로 도자의 특징들을
도드라지게 하며 섬세한 표현과 다채로운 도자 색감으로 화면에 리듬감과 자유로움을
부여해 도자채색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김순희 작가는 목포대 미술학과와 단국대학교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하고 국립군산대학교에서
현대미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작가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한국 최초로 도예작품이 소장됐으며 미국 유럽 남미 등
34개국에서 순회전과 13회의 개인전 및 국제비엔날레, KIAF,독일 일본 중국 등 초대전과
아트페어 등 30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전시회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회 김정윤 도예전 - 일상 속 지금 (0) | 2022.12.21 |
---|---|
이수경 개인전 -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0) | 2022.12.20 |
이인수 다관 100선 (0) | 2022.12.16 |
무형문화재 사기장 미산 김선식 특별展 (0) | 2022.12.14 |
강길순 도예가 개인전 - 모란이야기 (0) | 2022.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