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Mr. Everything and Mr. Everything’ - 정길영 초대전

썬필이 2023. 2. 7. 07:43

전시명 : ‘Mr. Everything and Mr. Everything’ - 정길영 초대전
전시기간 : 2023. 2. 2.(목) - 2.25(토)
관람시간 : 10:00 – 18:00 (일/월 휴관)
전시장소 : 갤러리 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811 2F)

갤러리 전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화가이자 도예가 정길영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경기도 이천과 중국 도자기 중심지인 경덕진에서 활발히 작품활동 중이다. 
회화, 도예, 설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예술 장르와 도자기를 결합하는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도자기를 화폭으로 삼아 평면과 오브제 사이를 유희하듯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 우연과 필연, 인공과 자연, 전통과 현대 등 양가적 개념을 표현하고자 한다. 

갤러리 전은 2023년 새해를 맞아 정길영 작가의 필력이 묻어나는 천진난만하고 익살스러운 드로잉 
생활도자와 도판, 회화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오롯이 묻어나는 6호 작품 100여 점을 함께 선보인다.

정길영 (郑吉永 Jung Gilyoung, 1963~) 
화가/도예가. 영남대 서양학과, 동대학원 졸업(서양화) 
현재 경기도 이천과 중국 도자기 중심지인 경덕진에 서 활발한 작품 활동중. 
정길영은 대학과 대학원 재학 시절 서양화, 설치미술, 영 상예술 등 다방면의 예술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공동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계에 큰 반향 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3년 우연한 기회에 도자기를 접한 그는 점토의 무한 한 가소성과 가마 소성 후 유약 색채의 
변화무쌍함에 반해 본 격적인 도예의 길로 접어들었다. 
2년간의 힘든 도예 작업 끝에 파주 헤이리의 화랑에서 최초의 도예 개인전을 연 이후 
그의 장기였던 회화, 장치미술, 조각, 건축 등과 도자기를 결합 하는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오브제가 올려진 도판 그림, 그의 마스코트인 인체가 손잡이로 붙어있는 커피잔 등은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탄생한 작품들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는 의식과 무의식, 우연과 필연, 인공과 자연, 전통과 현대 등 양가적 개념의 
유희를 즐기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본 다가와미술관, 인도국립미술관, 대구 시민회관 등 국내외 다수의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회화의 맛
19년 전 2004년 갤러리 오픈하던 해
지금은 작고하신 이세용 선생님의 여주 작업실에서 회화를 전공하시고
도자기의 물성이 좋다며 도자를 만들고 계시던 정길영 작가님
작은 도자 안에 그려진 드로잉이 예사롭지 않았다.
19년을 회유한 후
그림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디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도자기 안에 그렸던 수천, 수만 점의 드로잉이
내공 위에 내공을 더하며 강렬한 회화작품으로 돌아왔다.
고민 없이 그려낸 자유로운 필치의 회화작품부터 정교하게 묘사한 작품까지 
세련된 색채감까지 가미된 이것이 회화의 맛이다!
이번 개인전에는 일기처럼 그린 소품 40 여점과 도자 작품, 
드로잉이 첨가된 일부 생활도자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초대의 글. 전병화 / 대표

작가 노트


’작품을 하면서 나와의 대화가 시작 된다.
그것이 회화 작업인지 도예 작업인지에 대한 구분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 
굳이 어떤 고매한 사상이나 담론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나 자신과의 대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내 삶속의 이야기 한 편을 꺼내 그려 놓으면, 이 놈이 생명을 갖고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 온다. 
그러면, 다시 답변을 꺼내 놓고, 또 꺼내 놓고... 
그렇게 나 자신과의 이중주 속에 내 삶 속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삶에 즐겁고 유쾌한 일만 있을 수 없듯이, 내가 작품 속에 풀어 놓는 이야기 속에는 희락과 고통이, 
행복과 불행이 공존 한다. 
하지만 내가 삶속에서 담배 한대의 여유로 긴장을 풀고, 때론 “껄껄껄” 웃음으로 분을 녹이며 
균형을 유지 하려는것 처럼. 작품 속에서도 어두움과 밝음의 균형을 추구 한다.’
’한국에서의 작업은 혼자 하는 고독한 작업 이었다면, 정덕진에서 언어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많인 이들과 함게 작업하고 있다. 
그들과 교류하고 희노 애락을 함께 하며, 나의 삶의 이야기는 더욱 풍성 해 진다. 
더불어 작업도 풍성해지며, 작품의 폭도 넓어 지고 있다. ’

’나에게 있어 균형이란 밝음으로 어둠을 지우고, 행복으로 아픔을 덮는 것을 의미 한다. 
도예작업을 하기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정덕진에서 마음껏 작업에 몰두하고 
하나 하나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그리고 이곳의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큰 행복을 누리고 있다. 
사소한 문제들을 덥어버리고 남을 만큼. 내 작품을 접하는 분들 과도 충분히 나눌수 있는 만큼...’

’내가 작업을 하면서 행복한 만큼 내 작품을 만나는 컬렉터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 길영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