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김점숙 개인전 - '알을 깨다'
전시기간 : 2023.05.02(화) ~ 05.29(월)
전시장소 : 상신갤러리(충남 공주시 반포면 도예촌길 71-15)
도예가 김점숙 작가(58·사진)의 첫 개인전이 충남 공주도예촌 '갤러리 상신'에서 열린다.
'알을 깨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알에서 깨어나 닭이 되는 순간처럼, 도예가의
손 끝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는 닭의 일상과 경이로움을 담았다.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김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흙과 함께 살았다.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한 김 작가의 어린 시절, “도예를 배우려면 미대를 가야한다”는 정석코스를 밟지
못해 늦깎이 수업을 들어야 했다.
둘째 딸로부터 “엄마가 직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김 작가는 돈 버는 직업이 아닌
돈 들여햐 하는 직업(?)을 택했다.
“도자기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생활이죠. 도예의 기초인 물레돌리기를 비롯, 생활자기에서
오브제(조형장식물) 단계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비용이 든다”
이번에 전시된 45점의 작품은 ‘연리문(여러가 색기이 있는 소지(흙) 겹쳐서
문양을 내는 기법)’방식을 택했다.
일반 자기보다 더욱 견고한 기법으로 자기의 소재인 흙의 컬러를 살려 물격치는 모습의 콜라주 기법과도
유사한 작업과정을 거쳤다. 형형색색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
그것을 김 작가는 알을 깨고 닭으로 탄생하는 생명의 신비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충남 당진에서 도예갤러리피움 를 운영중인 김 작가는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4년간 도예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25년 정도 꾸준히 작품만들기에 매진한 그는 첫 개인전을 열기 전까지 크고 작은 단체전에 수 많은
작품을 선보인 중견작가이기도 하다.
자기의 매력에 빠진 도예가 클럽 ‘텐플러스(teen+ : 회장 한일숙)’의 멤버인 8명의 작가
(황경희, 소준희, 이명자, 김점숙, 이옥경, 이선애, 임헌자)와 함께 했다.
8년 전(2014년)에 결성된 이 모임은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남아는 넘어 네덜란드와 프랑스 국제전에
한국 도예의 혼이 무엇인가를 알리는 정기전시회와 국제교류전을 가질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닭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참 묘한 매력과 감성이 돋을 수 밖에 없다”는 김 작가는 “알 품고 있는 모습,
화난 모습 등 닭 한마리에 표정이 있고, 미처 느끼지 못하는 감성이 있다”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희노애락이 표정에 있듯, 벼슬을 보면 닭의 마음상태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한 김 작가는 스스로을
닭으로 환치하고 형상화하는 것에 올인한다.
인간이 가질 수 읶는 것과 다르지 않다.
2016년 사발공모전 한국사발협회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김 작가는 흙에 대한 겸손과 예의,
그리고 도예가의 손 끝에서 피어나는 예술혼에 대한 소견을 피력했다.
“도기와 자기의 차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장독대와 그릇처럼, 알에서 깨어나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로 태어나는 자기를 빚고 싶었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물레를 배우고 자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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