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김지혜 도자전 : 《점토로 글쓰기: 사랑의 서신》

썬필이 2023. 11. 11. 00:01

전시제목 : 김지혜 도자전 : 《점토로 글쓰기: 사랑의 서신》
전시기간 : 2023-11-15(수) ~ 2023-11-20(월)
전시장소 : KCDF갤러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1전시장

김지혜 작가의 개인전 《점토로 글쓰기: 사랑의 서신》은 점토의 물질성과 도자 제작 과정이 글쓰기와 
유사하다는데 주목하여 양자가 공유하는 촉각성과 시간성을 표현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받은 오래된 편지에서 비롯된 작업으로 지금 이 시간 작가가 전하고 싶은 
사랑의 편지이기도 하다.
어느 날 사랑하는 이에게 받은 편지를 펼쳐보았다.
φανερού μενοɩ ὅ τɩ ἐ στὲ ἐ πɩ στολὴ Χρɩ στοῦ δɩ ακονηθεῖ σα ὑ φ’ ἡ μῶ ν
, ἐ γγεγραμμέ νη οὐ μέ λανɩ ἀ λλὰ πνεύ ματɩ θεοῦ ζῶ ντος, οὐ κ ἐ ν π
λαξὶ ν λɩ θί ναɩς ἀ λλ’ ἐ ν πλαξὶ ν καρδί αɩς σαρκί ναɩς.
Επɩ στολὴ πρὸς Κορɩ νθί ους Βʹ 3:3
나에게 도예작업은 글쓰기이고 점토는 나의 언어이며 모국어(mother tongue)이다. 
《점토로 글쓰기: 사랑의 서신》은 점토의 물질성 및 도자 제작 과정과 글쓰기와의 
유사성에 주목한 작업이다. 
글쓰기는 글 쓰는 이의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점토의 물질성을 그대로 체현해내는 
도예작업과 유사하다. 
작가의 수행성이 드러나는 글쓰기의 시간과 행위 등 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또한 고대 성서의 일부분이 도자 점토 파편에서 발견되었다는 고고학적 발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초의 문자는 점토판에 새겨졌다. 
이러한 도자와 글쓰기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양자가 공유하는 촉각성과 시간성, 
그리고 양자의 매개체인 손의 흔적을 작업으로 표현하였다. 
아주 오래된 편지에서 내가 느낀 발신자의 생생한 목소리와 현전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KCDF갤러리, 김지혜 '점토로 글쓰기: 사랑의 서신' 개인전
“글쓰기의 육체성과 물질성이 도자 작업과 유사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에 선정된 도예가 김지혜의 '점토로 글쓰기: 사랑의 서신' 
개인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 1전시장(3층)에서 열린다.
김지혜 작가는 점토의 물질성과 도자제작 과정이 글쓰기와 유사하다는 데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래전 받았던 편지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 도자 조형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글을 쓰는 행위가 생각이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 전달한다는 점에서 만드는 사람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고 점토의 물질성을 그대로 체현해 내는 도자작업과 유사하다"고 했다. 
손의 흔적에 의한 촉각성과 ‘서신’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시간성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