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김순식 개인전 - Two eyes and thoughts / 두 개의 시선
전시기간 : 2024.04.11(목) ~ 06.02(일)
전시장소 : 청주 네오아트센터 1,2관(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37)
Artist' note
‘당나귀 눈은 슬프다. 눈곱 낀 날이면 더 슬퍼 보인다.
배는 뽈록, 갈기는 자라다 말고 몸뚱이 털은 듬성듬성. 목소리 또한 쇳소리다.
토끼처럼 긴 귀는 아둔하게 보이기까지 하다.
성질은 또 어떠한가? 고집불통에 지저분하고 냄새도 고약하다.
이런 볼품없는 녀석을 서양에서는 바보의 상징으로 ‘당나귀 같은 놈‘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난 이 녀석이 참 좋다.’
About
김순식은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여행을 하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오는 당나귀를 보았다.
이솝우화의 당나귀와 인간의 관계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
그 당나귀의 이미지에서 자신이 투영되었다. 비록 자화상은 아니더라도 그런 이미지를 느꼈다.
외롭고 순진한 짐꾼으로 자신의 숙명에 순종하는 당나귀처럼 작가는 도자와 회화라는 무거운
짐을 가득 지고 멀고도 험난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자신과 흡사한 당나귀에서 정신적인 위안을 받았으리라.
그야말로 가감 없는 진솔한 속내를 세상에서 약간은 익살스럽고 때로는 무표정하면서도
냉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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