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이치헌 도예작가 초대전 - 하월, 달이 내린다
전시기간 : 2024.11월15일(금) -11월 30일(토)
전시장소 : 예술이빽그라운드(광주 동구 구성로204번길 1-1 1층)
예로부터 도예 작품은 흙과 불, 공기가 어우러진 작은 자연이라고 불렸다.
흙으로 빚어낸 그릇에 각종 유약을 바르고 여러 온도에서 구워내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끝에서 피어난 작은 자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오는 30일까지 도예가 이치헌 작가를 초대,
인문학 도예전시 ‘하월, 달이 내린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자기 만드는 재료 선정과 제작, 작품이 탄생하고 쓰임이 있기까지의 전 과정을
작가가 들려줌으로써 도예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달 항아리가 관객들에게 속삭이는 이야기’를 주제로 소박하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달항아리 신작과 다양한 다기 작품을 선보인다.
이치헌 작가는 차(茶)에 조예가 깊은 도예가이자 전통 달항아리 제작자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도예를 전공한 이치헌 작가는 전통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구를 작가만의
독특한 형태로 표현한다.
특히 전통 다구의 멋그러움과 현대적 미감을 더한 다구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색다른 매력의 달항아리를 선보인다.
달항아리는 둥근 모양에 무늬가 없는 조선 후기의 대형 백자 항아리로, 보름달처럼 크고
둥글다고 해서 ‘달항아리’로 불린다.
흙과 불, 바람의 조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한 달항아리는 보는이로 하여금 숨을 머금고
훔을 내쉬는 경계를 보여주는 듯 하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올해 작업한 신작들이다.
신작 10여 개의 달항아리와 솟대는 하늘에 간절한 마음을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으며,
100여 점의 다구 세트도 함께 전시된다.
달항아리는 소박하지만 단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다구들은 섬세하고 깨끗한 곡선과 안정적인 부드러운 형태가 마치 자연이 주는 느낌을 닮았다.
도예전시 ‘하월, 달이 내린다’는 이치헌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뿐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강좌를 통해 대중에게 도예 장르를 소개한다.
앞서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직장인을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브런치 강좌와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 차를 마시며 도자기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려는 작가의 다정한 마음과 작가가 소유한 귀한
차 등을 맛 볼 수 있어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오는 30일 오후 3시 ‘흙·불·바람이 전하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마지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치헌 작가는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이치헌 작품’이라고 떠올릴 수 있는 작품,
이치헌만의 조형, 색감이 있는 작업을 펼치고 싶다"면서 "도예가이면서 ‘차인(茶人)’인 만큼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한 몫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치헌 도예가는 서남대학교 산업디자인과 도예전공으로 학사 졸업했으며,
조선대학교 대학원 산업공예과 도예 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또한 전남대 일반대학원 문화재학 인문학박사과정과 미술학과 미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논문으로는 아로마 테라피 도자램프 개발연구(2003)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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