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권대섭 개인전 - <돌아오는 Reduction>

썬필이 2024. 12. 26. 14:53

전시제목 : 권대섭 개인전 - <돌아오는 Reduction>
전시기간 : 2024.12.19(목) ~ 2025.02.16(일)
전시장소 : 조현화랑(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71)

권대섭 (b. 1952)
권대섭의 백자는 ‘달항아리’라고 부르는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사이 조선 왕조에서 왕성하게
제작된 자기의 형식과 제작방식을 충실히 따른다. 
형태는 높이 40cm가 넘은 원형으로 유백색 혹은 설백색이라 칭하는 우윳빛이다. 
재료 또한 입자가 곱고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된 질좋은 고령토만을 사용한다. 
원재료가 되는 흙의 선택부터 불온도를 끌어올리는 기술까지 조선시대 자기의 재료와 형태, 
제작과정 계승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조선의 백자를 마냥 답습하는 것은 아니며, 이에 뿌리를 
둔채 자신만의 현대성을 시도하고 있다. 
완벽한 비례를 거부하면서도 균형을 잃지않는 그의 백자의 어리숙해 보이는 형태에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다. 
표면의 질감 또한 다채로워 어느 부분은 반질반질 윤이 아니고 어느 부분은 탁하고 뿌옇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달항아리’라는 이름으로 규정되는 것을 경계한다. 
조선시대의 달항아리와는 분명 다를뿐더러, 보름달의 이미지는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제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