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2025년 오초량 봄 전시 < 흙의시간 The Time of Soil >

썬필이 2025. 5. 14. 00:00

전시제목 : 2025년 오초량 봄 전시 < 흙의시간 The Time of Soil >
전시기간 : 2025년 5월8일(목) ~ 7월20일(일)
전시장소 : 오초량(부산 동구 초량동 81-1)
참여작가 : 김혜정, 야마시타 키미토시, 이은정, 은성민,조아라

흙은 땅의 질서를 담고 있는 암호다.
오초량 25년 봄 전시 <흙의 시간>은 흙을 다루는 작가 다섯명과 함께 한다.
이은정 작가는 프랑스 피레네산맥 과 치앙다오, 
야마시타 키미토시 작가는 일본 히로시마현, 
조아라 작가는 제주 조천, 
은성민 작가는 양산 통도사, 
김혜정 작가는 서울 구기동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신만의 흙을 만들고 손과 신체가 흙으로 연장된 사물을 만든다. 
렇게 흙이 사물화 되는 그 과정의 기묘한 긴장과 몽상, 
아름다운 사물들의 세계를 백년가옥 오초량 에서 만나게 된다.
 흙이라는 물질이 어떻게 우리의 영혼을 정박시키는 사물로 만들어지는 지 보게 되는 것이다. 
모든 물질과 생명체는 시간과 함께 모습을 바꾸고 흙이 되겠지만.

김혜정 작가
야마시타 키미토시 작가

김혜정 Hye-jeong Kim @hyejeong_kim_ceramics
( 대한민국 서울 / Seoul, Korea )
서울 북한산 기슭에서 작업하는 
김혜정 작가는 늘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기억과 
한국에서 자란 청년기에 가졌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흙을 통해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세상의 다양성을 섬세하게 감지하고, 있는 그대로 대하고자 하는
 감성과 태도를 통해 작가는 도예가 물성의 근원을 향함과 동시에
 이를 승화하는 작업이 될 수 있음을 경험한다고 한다.
김혜정 작가의 청록빛 도자기는 비색 청자에 앞서 있어 온 
청동기의 물성 - 강하고도 섬세함- 을 닮아 
시간의 겁(劫)을 지난 까슬하고 푸른 빛의 울림을 내고 있다.
 오초량 <흙의 시간>에서 감상하시기 바란다.

야마시타 키미토시 Yamashita Kimitoshi @kimitoshi_yamashita
( 일본, 히로시마 Hiroshima Japan )
야마시타 키미토시는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출생으로, 
히로시마에서 도예 작업을 하며 아트커뮤니티 ‘도방 TA0’ 대표로 도예수업도 하고 있다.
다완 중심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는 자신과 대우주, 대자연, 
그리고 ‘흙’이 하나로 융합되어 탄생한 것이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저는 흙의 본질과 우주적인 연결을 표현하고 있다.

은성민 Sung-Min Eun @sungmin_eun
( 한국, 양산 Yangsan Korea )
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에서 작업하는 은성민 작가는 
15~16세기 지방 그릇을 기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도예가이다.
작가는 거칠고 투박한 흙의 질감 속에서 
부드럽고 편안한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한다.
분청.흑유.백자등 자유롭게 만든 판 접시를 오초량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은정 Eun-jung Lee @eunjunglee.atelier
( 프랑스 피레네, 태국 치앙다오 Pyrenees French, Chiang Dao Thailand )
프랑스 피레네 산에서 도예 작업을 하는 
이은정 작가는 코일링과 핀칭 기법만을 사용한다.
 손으로 하나하나 만드는 이 기법은 손의 흔적과 움직임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어, 각 작품이 저마다 고유한 존재가 된다. 
작가는 현지의 야생 흙을 채취하고, 
나무재와 산책에서 주워온 다양한 광물로 유약을 만들며, 
최대한 자연에서 직접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작업에 포함시킨다.
 이번 오초량에서는 프랑스 피레네에서 만든 작품과, 
태국의 치앙다오 흙으로 만든 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조아라 Ah-ra Jo @1210orzr
( 한국, 제주 Jeju Korea )
조아라 작가는 화산섬 제주에서 유약 없이, 오직 흙과 불만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제주의 흙은 물이 새지 않고 자연의 질감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작업이 끝난 후에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료이다. 
강한 기운을 지닌 흙과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작가 자신과의 경계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작가는 낯설지만 진솔한 제주 흙으로 작업을 이어가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결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