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2026 갤러리은 장상철 초대전 : 《빛의 확산 – Diffusion of Light 2026》
전시기간 : 2026.02.11(수) ~ 02.22(일)
전시장소 : 갤러리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
차이를 반복하는 멀티플 미학 – 도조 설치
장상철의 작업은 기능적 도자를 만드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그릇이나 병처럼 실용적 용도를 전제로 해온 도자의 전통은 그의 손에서 해체되고, 도조 설치라는
조형 언어로 전이된다.
반복적 제작과 설치를 통해 도자는 더 이상 쓰임의 도구가 아니라 공간 전체와 긴장하는
조각이자 감각의 구조물이 된다.
그의 작업은 정육면체라는 단순한 기하학에서 출발하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변주의
가능성이 깃들어 있다.
수천 개의 정육면체 구조는 닮았지만, 각기 다른 투각의 각도와 서로 다른 유약 색층과 상이한 두께,
각각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을 품고 차이를 반복하는 하나의 생성적 사건으로 존재한다.
이는 들뢰즈(Gilles Deleuze)가 『차이와 반복』에서 제시했던 사유에 닿아 있다.
반복은 ‘같은 것’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생성하는 생성의 힘’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장상철의 멀티플 도조 설치는 ‘차이를 반복함으로써 차이를 드러내는’ 들뢰즈적 생성의 미학과,
‘형태보다 기의 흐름을 중시하는’ 동양적 조형 사고가 한 점에서 만나는 작업이다.
- 김성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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