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구룡포 - 포항시 남구

썬필이 2020. 8. 23. 17:46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22-1 <지번>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954-2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한다면 구룡포는 호랑이의 꼬리, 즉 등 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꼬리의 위쪽 끝 부분은 호미곶이지만, 동해와 만나는 한반도의 동쪽 끝은 구룡포 석병리
(경도 129.35.10,위도 36.02.51)다.
지방도 925번을 타고 구룡포 해안선을 훑으면 구룡포의 탄생을 짐작할 수 있는 
자연의 기록을 만난다.
구룡포해수욕장 인근에 마치 용이 불을 막 내뿜은 듯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자리 잡고 있다.
용암이 급격하게 냉각 수축되면서 5, 6각형 모양의 현무암 조각들이 층을 이룬 것이다.
바다에서 용 10마리가 승천하다가 1마리가 떨어졌다는 구룡포의 전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신생대 화산활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투명한 동해바다로 스며들고 있다.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의 경계에 위치한 다무포 앞바다는 고래 서식지로 유명하다.
“고래는 울산한테 뺄껴부꼬, 대게는 영덕한테 뺄껴부꼬, 오징어는 울릉도한테 빼앗깄다 아이가.
구룡포는 과메기, 대게, 고래, 오징어 할 것 없이 어장이 어마어마해.” 구룡포에서 만난 한 어민이 
구룡포 앞바다의 풍부한 어장을 자랑하듯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바로 이 비옥한 구룡포 앞바다의 물숨이 일제강점기 기구한 역사가 시작된 원인이 되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