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웨이브'는 구글·페이스북에 재앙? - 한국경제 - 2021.01.10
美 대형 기술주 규제 리스크
민주당 美권력 장악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에
국채금리 상승 추세
독과점 이슈도 부각
기술주는 널뛰기
파죽지세로 오르던 미국 대형 기술주가 암초를 만났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를 달성한 여파다.
기술주에 대한 반독점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데다,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에 국채 금리까지 오르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기술주에 더 위험하다.
블루 웨이브를 계기로 미국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경기 민감주로 옮겨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당장 규제를 하지는 않을 것이어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변동성 커진 美 기술주
페이스북(FB) 주가는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6일 이후 변동성이 커졌다.
6일에는 2.83% 떨어졌다가 7일엔 2.06% 올랐고, 8일엔 다시 0.44% 하락했다.
애플(AAPL)은 6일 3.37% 하락했으나 7일과 8일에는 각각 3.41%, 0.8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구글(GOOGL), 넷플릭스(NFLX) 등도 6일 하락했다가
이후 다시 올랐다.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건 블루 웨이브로 인해 민주당의 기술주 규제 방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페이스북 같은 정보기술(IT) 공룡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그동안 강력한 반독점 조치를 여러 번 시행했다. AT&T는 분할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쪼개질 뻔했다.
미 법무부 등은 이미 구글, 페이스북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낸 상태다.
가치주로 순환매 이뤄질까
재정 부양책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일 연 0.918%에서 8일 연 1.119%로 올랐다.
이 금리가 연 1% 수준으로 올라간 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는 미래의 기대 수익이 할인돼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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