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성 도예전 - 나비의 부활처럼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전시기간 : 2023.03.07(화) ~ 2023.03.12(일)
전시장소 : 충북문화관(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67)
9번째 개인 도예전 ‘나비의 부활처럼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주제
나기성 도예가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오는 12일까지 9번째 개인 도예전을 개최한다.
이번 도예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에 나비의 부활처럼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미를
주제로 했다.
나기성 도예가는 나비의 우화를 모티브로한 이미지를 도자기로 빚어 구워내는 작업을 해왔다.
그의 도예작품은 나비가 애벌레 단계에서 몸을 둘러싼 고치를 벗고 날개를 뽑아내는 극적인 변형의 순간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우화의 과정에서 나비가 몸체가 살고 있던 옛집을 벗어나 마치 싹처럼 날개가 돋아나는
이미지를 얻는다. 날개의 싹은 빛이 처음 얼굴을 내미는 순간처럼 영롱한 면모를 드러낸다.
이는 백토와 색 안료로 소성된 도자기 상부구조에 순금과 백금으로 더해진 화려한 빛깔의 화관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번데기로 고치를 이루는 하부의 몸체는 정적인 공간이지만 이러한 화려함을 키워낸 모태로서 둥글고
탄탄한 공간을 이룬다.
여기에 촘촘히 새겨진 겹겹의 주름은 인고의 세월을 견딘 희생의 흔적인 어머니의 주름과도 닮아있다.
나기성 도예가는 "곤충의 우화는 언제나 인간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며 "이 놀라움은 인간의 생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 나고 자라서 죽는데비해 그들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형용을 바꾸어 사는 데에서 오는 변신의 자유와
신기함에서 비롯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날개를 키워낸 고치의 텅빈 공간은 모태적 비워냄의 창조성을 함축한다.
도자기의 우묵한 속을 이루는 모태 공간인 항아리 몸체는 날개를 키운 공간으로 깊은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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