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

"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썬필이 2023. 4. 15. 09:35

"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 이데일리 - 2023.04.15
미 기대인플레 예상밖 상승
JP모건 등 대형은행 호실적
일각서 "6월 인상도 가능"[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더 커졌다.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근래 인식이 무색해진 것이다. 
이 와중에 소비 부진까지 현실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사진=AFP 제공)

미 기대인플레 예상밖 상승
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886.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내린 4137.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123.47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6% 하락한 1781.15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하회했다.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0.3% 감소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연준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여파가 소비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소비 심리는 더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나와 “현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약간의 완만한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장 직후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3대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했다. 
전월(3.6%)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4.7%로 
반등했는데, 미시건대 조사 역시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사람들이 1년간 4% 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조앤 수 미시건대 디렉터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외에 오는 6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퍼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9.5%로 베팅하고 있다. 전날 67.0%보다 높아졌다. 
이에 더해 6월에도 25bp 인상할 확률을 16.9%로 보고 있다. 하루 전 4.7%에서 큰 폭 올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든,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보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물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는 이날 월러 이사의 언급을 두고 매파적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최근 지표는 한 번 더 인상해야 하는 상황과 일치한다”며 
“그 이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시장은 치솟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일부 
매파 발언에 6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에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이는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며 
“더 큰 우려는 근원물가가 완고하게 높다는 점”이라고 했다.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37%까지 뛰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37%까지 올랐다. 9bp 가까이 뛰었다.

JP모건 등 대형은행 호실적
주목 받았던 미국 대형은행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형은행으로의 예금 이동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126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한 규모다. 
주당 순이익은 4.10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도 383억5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361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달 말 현재 고객 예금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370억달러 증가한 2조3800억달러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SVB 사태 이후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돈을 옮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1분기 4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1분기 순이익이 50억달러에 육박했다.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JP모건체이스(7.55%)와 씨티그룹(4.78%)의 주가는 급등했다. 다만 웰스파고의 경우 0.05% 소폭 내렸다.
보잉은 부품 공급 문제로 737 맥스 여객기 일부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56%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6% 올랐다.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4%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2.26%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200만배럴 증가한 
1억19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OPEC+ 감산 와중에 수요마저 늘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뉴욕증시]"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edaily.co.kr)

 

[뉴욕증시]"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더 커졌다.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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