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

경기 모멘텀 둔화에 직면한 중국 증시

썬필이 2023. 6. 2. 09:43

경기 모멘텀 둔화에 직면한 중국 증시 - 신한투자 - 2023.06.02
경기 모멘텀 둔화에 부진한 중국 증시. 환율 리스크까지 고조
5월 중화권 주요 지수 수익률은 상해종합 -3.6%, H지수 -8.0%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리오프닝에도 경기 회복 강도가 기대감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4월주요 동행지표(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투자)는 공히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5월 제조업 PMI도 48.8(예상 49.5)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소비 회복 지속성을 결정하는 고용 환경 역시 개선세가 묘연한 상황이다. 
중국 경기의 Proxy인 남화 상품가격지수, 10년물 국채금리 모두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위안화 가치도 급격히 절하되는 모습이 목도됐다. 
지난 5월 19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7.0356위안으로 고시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7위안이 무너졌다
(破七·포치). 이어 30일에는 역외시장에서 7.1위안까지 돌파했다. 
최근 달러인덱스 강세에 따른 영향도 있겠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회복 둔화에 기인한다.
이에 당국은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7.2위안 사수를 목표로 유연한 개입을 통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관심리 확산에 환리스크까지 부각되며 5월 한 달간 외국인 자금은 121억위안(한화 2.2조원) 순유출됐다. 
A주 일평균 거래대금도 9,274억위안(한화 172조원)에 그치며 부진한 수급이 이어졌다. 
2분기 주도주 역할을 역임하던 디지털경제(IDC+AI), 국유기업 재평가 테마 역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수급 이탈이 확인됐다.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증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상해종합지수 12MF P/E는 10.7배로 팬데믹 이후 평균 P/E 11.7배를 하회하는 저평가 영역이다. 
가격 매력은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나 추세 반전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결국 강한 부양책을 통한 경기 모멘텀 개선이 필요하다

자료: Refinitiv, 신한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Bloomberg, 신한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신한투자증권 주: 현재 이후 EPS 궤적은 예상치
자료: Refinitiv, 신한투자증권

반전의 트리거가 될 부양책은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전술한 대로 실물경기 환경은 녹록지 않다. 
자생적 수요 회복에 기대기보다 강한 부양책이 필요한 국면이다. 
정책 당국도 유연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예고해 지준율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 LPR(대출우대금리) 인하도 거론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미중 10년물 국채금리(미국 3.64%, 중국 2.69%) 스프레드도 100bp 가까이 확대돼 통화정책 운신의 
폭을 제약한다.
부동산은 실물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리오프닝 이후 주택 거래량, 가격지수 공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회복세가 다시 둔화되는 모습이 감지됐다. 
유동성 환경 개선이 더딘 가운데 디벨로퍼 신규 투자도 여전히 부진하다. 
철강, 시멘트 등 산업재 수요 회복이 더딘 배경이다. 
정부는 줄곧 방주불초(房住不炒: 주택은 주거용이지 투기용이 아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기조 전환과 함께 강한 부양책을 펼쳐야만 업황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부양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당국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정책 대응을 주저하고 있다. 
정책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해 카드를 아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7월 정치국회의 전까지 정책공백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증시도 제한적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책 수혜주 위주 압축 포트폴리오로 대응 권고
지수 추종보다 종목 선별이 중요한 구간이다. 정책 수혜주 위주 압축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것을 권고한다. 
1) 디지털경제(AI+IDC)는 시진핑 3기 정권을 관통하는 핵심 아젠더다. 
최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각 지방정부도 AI 산업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양회 이후 가장 일관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산업이다.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밸류와 수급 부담도 다소 완화됐다. 
2) 국유기업 재평가 정책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테마다. 
체질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강화와 저평가+고배당 매력을 지닌 통신/정유/조선 업종의 
중앙국유기업에 주목이 필요하다.

자료: Refinitiv, 신한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