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

지수가 반등하면 섹터는 어느 쪽?

썬필이 2023. 4. 28. 13:52

지수가 반등하면 섹터는 어느 쪽?
- 국내 증시는 4월 중순 조정세를 보였고 수급 이슈도 완화되었으니 반등을 기대할 변곡점에 다다랐음. 
  주도 업종도 고민
- 5월 증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으나 정황은 나쁘지 않아 보임.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섹터 전략 때문이기도
- 3월 2차전지, 4월 자동차, 엔터, 기계에 이어 5월은 반도체나 2차전지에 관심. 
  경기가 좋고 원화가 강세 전환하면 반도체에 기대
4월 초까지 내달렸던 국내 증시는 2차전지 등 일부 섹터의 과열 해소, 주가조작 논란과 CFD 물량 청산 등의 
이슈가 발생하며 조정세를 보였습니다. 
이제 코스피 지수는 고점대비 100pt가량 하락해 주요 지지선까지 후퇴했고, CFD 물량 청산 종목의 하한가 
행진도 풀렸으니 지수 반등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SVB 사태 이후 약세를 보이는 달러보다도 더욱 약한 원화가치가 고민이지만, 추가 약세는 어려운 레벨까지 
왔으니 환율마저 되돌린다면 지수 반등에 힘이 더해질 것입니다.
4월 들어 글로벌 증시에서는 실적시즌이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지방은행 청산 리스크가 불거지고는 
있으나 빅테크 기업 실적은 준수했습니다. 
은행 이슈는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빅테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며, 역시 미국에서 다음 세대를 열어갈 
기술은 화이트컬러의 생산성을 높여 줄 AI에서 나타날 것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우려보다는 괜찮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이어 전력기기, 건설기계 등 기계 업종에서 실적 서프라이즈가 두드러졌고 2차전지 쪽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려했던 반도체도 실적은 부진했지만 감산 정책이 나왔으니 다음 분기를 기대해보게 합니다.
3월 국내 증시는 2차전지와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고, 4월 중순부터 지수 조정세가 나타날 동안 자동차, 
엔터, 기계와 같은 방어 스타일 업종이 상대적 우위를 보였습니다. 
여기에서 증시가 조정을 마치고 변곡점을 만들어간다면 주도 섹터가 바뀔 수 있어 고민입니다. 
글로벌 경기가 좋고 원화가 강세 반전되며 외인 매수가 들어온다면 바닥을 잡은 반도체와 SK하이닉스가 
답이 될 것 같고, 경기는 애매하고 유동성에 의존하는 장세가 이어진다면 LG에너지솔루션을 위시한 
2차전지가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일단은 바닥을 잡은 반도체를 좀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기술 경쟁도, 하락이 멈춘 DRAM 가격 지수도 반도체 업종에 좋은 소식입니다.
증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으나,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를 제외하면 5월의 폭락을 전망하기에는 
단기적인 정황이 그리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당장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은 부채한도 협상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증시 하락 여부뿐 아니라 하반기 섹터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연방정부 지출 증가율을 연간 1%로 제한하고 IRA 법안의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차 보조금 세액공제를 삭감하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으나 민주당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일단 증시는 바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니 환율과 경기에 관심을 가지고 다음 주도 업종을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5월초 부터는 경제지표 발표, FOMC, G7회의에 부채한도 협상이 이어지며 힌트를 줄 것입니다. 
경기가 괜찮다면 반도체를, 애매하다면 2차전지를 좀 더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자료: Bloomberg,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