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최원선 개인전 - '코발트블루'
전시기간 : 2024년 6월 18일(화) ~ 6월 24일(월)
전시장소 : 아리스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13 지하1~3층)
코발트블루는 이란의 카샨이 원산지인 푸른색 안료를 말한다.
청화백자와 유럽의 푸른 자기,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을 장식한 푸른 자기벽화 그림은 코발트의
원료인 푸른색 안료로 그려진 작품들로 세월이 지나도 코발트 블루의 명성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2024년 6월 18일(화) ~ 6월 24일(월)까지 인사동 아리스갤러리에서 열리는 '코발트블루' 전시를
통해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온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코발트블루와 우리나라의
백자가 만나 보여주는 절묘한 아름다움, 그리고 평면회화로 재 탄생한 청화백자의 매력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작업은 한국적인 소재와 미감을 작가의 방식으로 해석, 표현하여 그 안에서 나와 우리의
정체성을 만나는 여정으로복궁을 소재로 하여 시작된 작업은 천 년 동안 보존되는 도자회화로
제작되어 소중히 간직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오랜 외국 생활에서 느낀 고국에 대한 애틋함은 한국에서 지낼 때보다 더 컸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 속에서 ‘한국’은 ‘나’와 동의어가 되었다.
나를 설명하는 것 안에 한국이 있다.
삶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서 한국적인
소재와 미감으로 선택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도상들은 까치, 모란, 소나무와 같이 우리가 좋아하는 자연물들인데 이들은
모두 길상(吉祥)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는 까치,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그리고 늘 푸른 잎을 가지고 있어 청렴과
절개 상징하며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 중 하나인 소나무, 모두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들이다.
그리고 석등과 탑 또한 현세의 안녕을 바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러한 소재들을 통해 작품을 보시는 분들에게 좋은 의미와 기운을 전하고자 한다.
저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법은 도자회화에 판화의 에칭 기법을 접목한 것으로
‘세라칭’ (Ceramic+Etching=Ceraching)이라고 부른다.
이 기법은 도자에 세밀한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연구한 방법이다.
작업 방법은, 우선 도자안료와 글리세린과 CMC를 적당히 섞어 물감을 제작하고,
제작한 물감으로 백자도판 전체에 고르게 바른다.
그리고 뾰족한 도구로 물감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렇게 그려진 작품은 일반 도자처럼 유약을 바르고 1250도의 고온의 가마에서 굽는데,
굽는 과정에 작품의 색이 변하거나 깨지거나 하는 많은 변수들을 거치게 된다.
그 대신 이렇게 하여 탄생한 작품은 우리가 아는 도자기처럼 천 년을 견디어낼
만큼 생명력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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