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강준영 개인전 - 눈이 올 때 우리 다시 만나요

썬필이 2024. 12. 28. 12:50

전시제목 : 강준영 개인전 -  눈이 올 때 우리 다시 만나요
전시기간 : 2024.12.21(토) - 2025. 1.11(토)
전시장소 : 학고재 아트센터(서울 종로구 삼청로 48-4)

Drawing+과정+端緖
작가 강준영은 ‘과정’을 작업의 화두로 삼아, 이번 전시를 통해 드로잉이라는 매체가 
현대 미술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탐구한다. 
작가에게 ‘과정’은 단순히 결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예술의 본질과 마주하는 핵심적인 태도이다. 
그는 드로잉을 단순한 선의 나열이 아닌, 시간을 기록하고 감정을 담아내며 공간과 물성을 
탐구하는 종합적인 행위로 해석한다. 
특히, 그의 작업에서 ‘집’이라는 주제는 물리적 공간이자 정신적 출발점으로, 작가의 삶과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축을 이룬다. 
집은 페인팅, 도자,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적으로 은유되며, 작가의 개인적 
서사와 건축적 언어를 동시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을 통해 과정의 의미를 중심에 두며, 집과 건축적 요소를 매개로 작가의 
예술적 철학과 개인적 서사를 펼쳐낸다.
첫 번째 전시 공간은 ‘흙’이라는 물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진 
이 물질은 단순한 재료를 넘어 기억과 시간을 담아내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흙은 땅과 연결된 인간의 근본적 본성을 상징하며, 작가의 손길을 통해 물성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도구가 된다.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핑크빛 좌대는 또하나의 드로잉 화면으로 존재 하며 그 위에 
놓여진 입체 작업들은 흙 특유의 무게감과 질감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감각을 일깨우며, 
드로잉이 단지 선과 면을 넘어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는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흙을 통해 드러나는 물질의 서사는 단순한 형상을 넘어 삶과 시간을 담은 
예술적 텍스트로 기능한다.
두 번째 공간은 블랙과 화이트를 주제로 한 모노톤 드로잉 작업들로 채워져 있다. 
이 공간은 솔거미술관 전시와 연결되면서도 작가 특유의 독창성과 대조적 표현을 통해 
새로운 층위를 제시한다. 
블랙이라는 색이 주는 강렬함과 대비는 작업에 화려함을 더하며, 단순한 색의 제한을 넘어 
작가의 개성과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블랙과 화이트의 절제된 팔레트 속에서도 드러나는 장식적이고 화려한 디테일은 그의 작업의 
아이러니를 돋보이게 한다. 
이 작업들은 강준영이 드로잉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시각적‧감각적 경험으로 
변모시키는지를 탐구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세 번째 공간은 작가의 여정과 인간의 감정이 교차하는 장소로 표현된다. 
작가는 이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드로잉의 개념으로 확장시킨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인생에서 느끼는 막연함, 혼란, 두려움, 희망등 복합적인 감정들이 작업과 연출적 
요소를 통해 표현된다. 
작가는 개인적 경험과 보편적 감정을 예술로 녹여내며 관객과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특히, 최근 작가가 겪은 사랑하는 어머니의 부재와 상실감은 작업에 은유적으로 배어 있다. 
붉은 계열 색채의 사용은 이러한 감정 속에서 인간이 마주하는 도전과 불확실성을 상징하며, 
동시에 희망과 생동감을 전달한다. 
이 색감은 혼란과 작가의 관점을 통한 탐미적 조화를 동시에 담아낸다. 
작가는 다채로운 형태의 작업을 통해 감정과 형태를 재구성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이 공간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여정에 
깊이 빠져들도록 초대한다.
전시의 핵심은 세 공간 모두 ‘과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드로잉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예술가의 사유와 실천이 축적되는 과정 자체를 나타낸다. 
강준영에게 드로잉은 선과 색, 물성과 공간, 시간을 아우르는 총체적 예술 행위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삶의 의미는 도착이 아닌 여정 속에서 찾을 수 있다"
(To travel hopefully is a better thing than to arrive)라고 말했다. 
강준영의 작업은 이 말을 대변하며, 삶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우리가 놓치기 쉬운 
감정과 과정을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에게 각자의 삶 속 여정을 다시 탐구하게 하는 사유의 장이 될 것이다.

강준영 
1979 대한민국 서울 출생
< 학력 > 
200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 유리과 학사
2016  홍익대학교 대학원 도예전공 석사
< 개인전 > 
2024   눈이 올 때 우리 다시 만나요 (Drawing+과정+端緖)
2022   “O”와“X” 그리고 우리.<이길이구갤러리>
2021   집이라는 언어 (아뜰리에 아키, 서울)
2017   똥장군 : 그룹 '탈반'을 기억하며 (CR Collective,서울)
2015   Kang jun young solo Exhibition (Gallery Huue, 싱가포르)
2014   이야기+歌 …to listen (갤러리버튼,서울)
2013   You were there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2011   “I will pray for you!” (갤러리현대, window)
2009   이야기哥2절<항아리RMIX> (통인화랑, 서울)
2008   WOW! 항아리죠! (갤러리쌈지, 서울)
2006   이야기哥 (갤러리쌈지, 서울)
< 그룹전> (2020년부터 ~ 현재까지)
2023   DTC 아트센터 초대전 (대전복합터미널 DTC 아트센터,대전)
2023   <꽃>          (아터테인 갤러리,서울)
2023   이렇게 우리가 (아트코드갤러리,서울)
2022   그림의 탄생   (예술의전당,서울)
2022   TOTAL SUPPORT (토탈미술관,서울)
2022   Welcome to the HARIBO World,하리보 100주년 기념전시(안녕인사동,서울)
2022   Unli-mited Path (갤러리BK,서울)
2022   Snapping a chalk line (이길이구 갤러리,서울)
2022   Love Record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부산)
2022   Talk about (아트코드 갤러리,서울)
2021   성남의 얼굴전 (성남아트센터,성남)
2021   Accumulation Sgraffito Expansion (예술공간 트라이볼,송도)
2021   Point and Line to Plane (아터테인 갤러리,서울)
2021   ONE- PIECE (아줄레쥬 갤러리,서울)
2021   Cicatrix (Cindy Rucker Gallery,New York)
2020   Punch Drunk Love (아줄레쥬 갤러리,서울)
2020   Punch Drunk Love (아줄레쥬 갤러리,서울)
2020   윤동주 페스티벌 서시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서울)
2020   공간 (가나아트갤러리, 서울)
2020   전개-Unfolding (예술의 시간, 서울)
2020   더마-픽 One Way Life (토탈미술관, 서울)
< 레지던시 > 
2012   Art Center of LiYin in Beijing (Heiqiao, Beijing, China)
2011   Solomon artist residency program (Seoul)
 < 소장처 > 
파라다이스 호텔, 한향림세라믹 뮤지엄 ,부띠크모나코 미술관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호반건설 등
서울여자대학교,부산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