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2025년 수애뇨339의 개관 기념 전시 : <굽 과 합>

썬필이 2025. 2. 6. 08:36

전시제목 : 2025년 수애뇨339의 개관 기념 전시 : <굽 과 합>
전시기간 : 2025.02.07(금) - 03.14(금)
참여작가 : 이능호, 박성욱
전시장소 : 수애뇨339(서울 종로구 평창길 339)

수애뇨339 '굽 과 합' 설치전경,

서울 평창동 예술공간 수애뇨339는 개관 9주년 기념으로 도예작가 이능호와 
박성욱의 '굽 과 합' 기획전을 7일부터 3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작업의 원재료인 흙을 독창적인 형태와 구성으로 실현시키는 두 작가의 작품은 한국 고유의 
미학인 굽과 합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애뇨339 2층 전시장 
내외부를 아우르며 전시한다.
거대한 검은 돌 같은 작품을 선보인 이능호는 이번 전시에 대표작
 '집'과 '집 – 그 이후' 연작을 공개한다. 
호암미술관에 소장된 연작이자 작가가 '좋은 기운(상서로운 기운)이 응집된 최소의 
덩어리'라고 소개하는 '집'은 그가 과거 씨앗을 보고 느낀 생명의 경이로움을 둥근 타원형의 
형태로 함축했다.
흙을 쌓아 올리며 형태를 두들겨 빚는 전통옹기 제작 기법 중 하나인 ‘타렴질’을 통해 
노동집약적으로 완성되는 작업들은 단순 기물이 아닌 정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오브제로 
변모하여 정서적 치유와 편안함을 선사한다.
박성욱은 지속적으로 천착해온 색다른 매력의 '편(片)' 연작을 선보인다. 
자유분방한 멋의 대명사인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도예 작업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편(片)'작업은 수천 개의 편(片)들을 모자이크처럼 반복적으로 촘촘히 나열하는 방식으로 
완성되는데, 마지막 편이 끼워졌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풍경은 도예가 아닌 회화처럼 보인다.
박성욱은 “편 작업은 공(空), 간(間)의 켜를 기억'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는 그가 평소 산을 오르며 새로운 흙을 찾아 담고, 분쇄를 하거나 수비를 거쳐 작은 조각으로 
자른뒤 장작가마로 소성하는 고된 덤벙분청기법의 과정이 완성된 '편(片)'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편들은 흰색부터 푸른색까지 다양한 층의 색감을 드러낸다.
전시기획을 맡은 카다 크리에이티브 랩(KADA Creative Lab) 전혜정 대표는 "그릇의 밑바닥에 
붙은 나지막한 받침을 가리키는 ‘굽’은 본래 다른 존재를 받쳐주거나 돋보이도록 만들어졌기에, 
편과 같은 다른 존재와 ‘합’쳐져야 그 가치를 발한다는 점으로부터 출발했다"며 
"이번 전시는 '굽 과 합'처럼 사람도 서로 의지하며 합을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두 작가의 주요 연작 사이사이에 비치된 생활 도예 작업들도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이능호(b. 1965)는 1991년 국민대학교 미술대학 공예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대학교 졸업 후 3년 뒤인 1994년 개최한 첫 개인전에서 타렴 기법을 이용한 대형 옹기를 
선보인 뒤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전통옹기 제작 기법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흙의 물성을 탐구하며 전통 도자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정제된 동시에 실험적인 형태로 흙의 본질을 작품에 담아낸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부안 무빙》(변산해수욕장, 2023), 《집》(엘케이트 갤러리, 2021), 
《집》(아트링크, 2019) 등이 있다. 
《Korea Craft Design Foundation x Liaigre London》(런던, 2024), 《사용하다 사유하다》
(예올 북촌가, 2024), 《라트비아 도자비엔날레 국가초대전》(라트비아, 2023), 
2022 밀라노 디자인위크 한국공예특별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밀라노, 202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주요 소장처로는 호암 미술관, 제네시스 라운지(호텔 신사 서울), 경기도자박물관 등이 있다.

박성욱(b. 1972)은 1997년 국민대학교 공예미술학과를 도자 전공으로 졸업하고 
2002년 동대학원에서 도자공예 석사를 마쳤다. 
한국 분청사기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온 그는 
전통적인 도예 기법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형태의 작업들을 선보여왔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놓여진 분청》(갤러리담, 2024), 《분청》(노영희 그릇, 2024), 
《片》(KCDF 갤러리, 2020) 등이 있다. 《법고창신》(제주공예박물관, 2024), 
《굽이 있는 그릇》(노영희의 그릇, 2023), 《MOONJAR》(프린트 베이커리, 2023), 
《MOON》(크롬웰 플레이스, 2023)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호림 박물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영국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중국 경덕진 국제도예전시관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이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