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찻그릇에 뜬 달 : 김기현·정우식 2인전

썬필이 2025. 11. 1. 06:35

전시제목 : 찻그릇에 뜬 달 : 김기현·정우식 2인전
전시기간 : 2025. 10. 31. (금) ~ 11.  30. (일)
전시장소 :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광주 북구 북문대로 60)

김기현 작 '무등산 달항아리'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는 도예가 김기현·정우식 2인전 《찻그릇에 뜬 달》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자연의 미학이 담긴 달항아리와 다기(茶器)를 통해, 도예가들의 섬세한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삶의 깊이와 여유를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지닌 두 작가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달항아리와 찻그릇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풍경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그 속에서 사유와 휴식의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도예가 김기현은 40여 년간 전통 도자기의 현대적 계승에 힘써온 작가로, 
현재는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작업한다. 
그의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금사리 가마의 전통 기법을 기반으로 하여, 흙과 불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흔적과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특히 이 달항아리는 두 개의 사발을 붙이는 업다지 기법으로 제작되며, 구조적 형성 과정에서
비롯된 비정형성이 달항아리만의 독보적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
도예가 정우식은 다관과 숙우, 찻잔 등 전통 차도구를 다양한 기법과 문양으로 구현하여 도예의 
멋과 깊이를 보여준다. 
그의 차도구는 1월부터 12월까지의 시간을 상징하는 12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백자토와 청자토를 사용해 각기 다른 색감과 질감을 표현했다. 또한 양각, 철화, 분청 등 
다양한 전통 기법을 더해 다채로운 미감을 완성했다.
김기현·정우식 두 작가는 도예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감각과 손끝으로 
그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비움과 채움, 형태와 온도, 흙과 불의 만남 속에서 두 작가는 저마다의 시선으로 삶과 자연을 
작품에 담아낸다. 
서로 다른 결을 지녔지만, 그들의 작업은 모두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 발견한 아름다움과 
사유의 깊이로 맞닿아 있다.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손끝에서 빚어진 도자기 하나가 전하는 온기 속에서 
우리는 도예의 본질이란 결국 삶을 담는 예술임을 느낄 수 있다.
모두가 앞을 향해 달려가는 시대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삶의 속도를 늦추고 찻그릇에 비친 
달처럼 잔잔한 빛을 머금고 내면의 고요한 울림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