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이야기

오기(고키吳器) 다완

썬필이 2018. 3. 6. 21:53

고키(吳器) 다완
조금 큰 형태의 주발(椀)에 가까운 단정한 모습이 특징이다. 굽이 훤칠하게 높다.
또 밖으로 벌어지려는 듯한 느낌이 있다.
담백한 붉은 기가 도는 유약색이다.
특히 굽 옆쪽에 손가락 흔적처럼 유약이 묻지 않은 곳이 반드시 있다.
고키는 원래 불전에 음식 공양물을 바치던 칠 주발을 가리킨다.
같은 발음 아래 御器, 五器, 合器라고도 표기한다.
크게 다이도쿠지 고키(大德寺吳器), 모미지 고키(紅葉吳器), 구기 고키(錐吳器),
아마 고키(尼吳器), 마고키(眞吳器),유게키 고키(遊擊吳器) 등으로 구분하다.

다이도쿠지 고키 ( 大德寺吳器 ) 다완 구경 15.1cm 높이 9.9cm 개인

조선통신사는 교토에서 다이도쿠지 절에 묶었다. 이들은 귀국할 때 가져온 
다완을 절에 주고 떠났다.
이런 종류의 다완을 다이도쿠지 고키라고 한다.
고키 중에 수가 많지 않다. 중후한 느낌이 있다.
오사카 덴노지야(天王寺屋)과 교토 야구라(矢倉) 집안에 전해졌다.

다이도쿠지 고키 ( 大德寺吳器 ) 다완 구경 14.0cm 높이 9.2cm 개인

굽 옆쪽에 유약이 묻지 않은 손자국이 분명하게 보인다.
다야스(田安) 집안에 전래됐다. 

모미지 고키 ( 紅葉吳器 ) 다완 구경 13.5cm 높이 9.8cm 개인
모미지 고키(紅葉吳器) 다완 명-기쿠즈키(菊月) 구경 13.7cm 높이 8.4cm 개인
모미지 고키 ( 紅葉吳器 ) 다완 명 - 마쓰오 ( 松尾 ) 구경 13.9cm 높이 8.8cm 개인

형태는 다이도쿠지 고키와 비슷하게 나무 주발형이다. 좀 더 붉은 기를 띠고 아름답다.
때문에 단풍에 비유됐다. 오이케 집안의 분가인 구사마(草間) 집안의 전래품이다.

구기 고키 ( 錐吳器 ) 다완 명 - 야마이 ( 山井 ) 구경 12.5cm 높이 9.3cm 개인

다완의 안쪽 바닥에 추처럼 돌기가 있다. 기벽이 얇다. 밖으로 퍼진 굽은 4곳이 갈라져 있다.
미쓰이(三井) 집안, 마쓰다이라 후마이(松平不昧), 아카보시(赤星) 집안 등으로 전해졌다.

아마고키 ( 尼吳器 ) 구경 12.7cm 높이 8.5cm 후지타 ( 藤田 ) 미술관

약간 작고 얌전한 모습이 여승에 비유됐다. 작지만 형태는 주발형이며 굽이 높다.
군데군데 비샌 흔적이 볼거리를 보여준다.

고키(吳器) 다완 명-미요시(三好) 구경 14.0cm 높이 8.6cm 개인

고풍으로 마고키에 속한다. 굽 안쪽을 동그랗게 깎아내 마감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유게키고키(遊擊吳器) 구경 15.5cm 높이 9.1cm 후지타(등전)미술관

명칭 유래는 많다.
일설에 임진왜란 때 유격 장군으로 불린 명나라 심유경이 가지고 있던
필세형(筆洗形) 다완을 닮아 이름 붙여졌다.
입 주변을 두 방향에서 잘라내고 있어 일반 다완과는 다르다.
굽 안쪽은 동그랗게 깎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