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석 도자기
묘지 앞에 대개 비석이 서있다. 비석은 집의 문패처럼 묘지의 주인,
즉 매장돼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말해주는 표찰이다.
그런데 만일 어떤 이유로 이것이 없어지게 되면 무덤 주인을 확인할 수 없게 되므로 무덤 속에도 비석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은 묘지석(墓誌石 또는 誌石)을 만들어 넣었다.
묘지석은 주로 돌이나 금속을 사용하는데 왕실에서는 옥을 사용하기도 했다.
돌은 주로 민간에서 쓰였는데 제작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까닭에 조선 시대에
들어오면서 분청사기와 백자로 많이 제작됐다.
이처럼 분청사기나 백자로 만든 묘지석을 묘지석 도자기라고 한다.
묘지석 도자기에도 비석처럼 죽은 사람의 생몰년 따위의 자료가 적혀 있어 도자사 연구에서 연대를 밝히는데
필요한 1급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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