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고 싶어? 베짱이도 돈 감각 생기는 ‘1분 지출 기록법' -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36)
보통 사람이 부자 되는 방법의 핵심은 더 벌기가 아니라 덜 쓰기이고, 덜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출을 기록하고 어디로 돈이 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가계부를 쓰다 보면 ‘돈의 감각’이 생긴다.
돈이 어디로 들어와 어디로 흘러가는지, 내가 사용하는 돈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각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감각이 생기면 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가계부 쓰기에 도전하다
실패하는 것은 돈의 감각이 생기기 전에 빽빽한 가계부 양식에 맞춰 자세하게 기록하고 구분하고 정리하고
반성하는 일에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기록했다고 내일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니 내일부터 시작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결국 ’오늘부터‘가 ’내일부터‘가 되고 어느덧 날짜는 훌쩍 지나가 버린다.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돈의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재무유형이 ’베짱이‘인 사람도 할 수 있고, 재무적인 안정을 누리고 싶은 보통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매번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간단하지만 강력한 돈 버는 습관
일본 대표 재무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요코야마 마츠아키가 쓴 책『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이
소개한 내용을 살펴보고 자신에 맞게 적용해 보자.
아주 간단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어 활용해보면 꽤 큰 도움이 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첫째, 매일 지출한 돈을 적는다. 둘째, 지출한 돈을 소비· 낭비·투자 세 가지로 구분한다.
셋째, 매월 소비·낭비· 투자 비율을 구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매일 지출한 돈을 적을 때는 고민하지 말고 금액과 항목만이라도 최대한 단순하게 기록한다.
2019년 2월 10일
아침 스벅 커피 4,100
조ㅇㅇ 대표 점심 36,000
미용실 25,000
김ㅇㅇ 조의금 100,000
작가 미팅 커피 15,000
코칭 수업 150,000
합계 330,100
이렇게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기록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계속 기록하다 보면 기록을 들여다보게 되고, 자신의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감각이 생긴다.
‘낭비나 사치는 전혀 하지 않는데 돈이 어디로 다 가버리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외치는 사람은 기록만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된다.
핵심은 계속 지속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기록한 것을 복잡하게 구분하지 말고, 소비·낭비·투자로 구분해보는 것이다.
소비란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거나 생활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먹고 입고 사는데 들어가는 돈이 주를 이룬다.
낭비란 스스로 평가하기에 쓸데없이 지출한 돈이다.
조의금을 내더라도 좀 과하게 냈다면 낭비로 분류할 수 있고, 취미나 공부를 위해 지출한 돈도 지나치면
낭비로 분류할 수 있다.
투자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출한 금액이다.
학원 등록금일 수도 있고, 책 구매비, 강좌 참석 등 당장 필요한 것에 지출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소득을 늘리고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지출한 돈은 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
위의 지출은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2019년 2월 10일
아침 스벅 커피 4,100 (소비)
조ㅇㅇ 대표 점심 36,000(낭비)
미용실 25,000(낭비)
김ㅇㅇ 조의금 100,000(소비)
작가 미팅 커피 15,000(소비)
코칭 수업 150,000(투자)
합계 330,100
여기까지는 말 그대로 하루에 1분이면 가능하다.
매일 이렇게 기록하면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고, 소비·낭비·투자에 대한 감각이 생긴다.
이제 한 달에 한 번 전체 소비를 정리해 보자.
한 달 전체 지출이 200만원이라면 그중에 소비·낭비·투자는 각 몇 %인지 구분해보자.
그러면 나의 전체 소비 규모가 얼마인지,
그리고 내가 줄이거나 변경할 수 있는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방법이지만 그것도 싫은 사람을 위해 요코야마 마츠아키가
또 하나의 방법을 소개한다.
조그만 상자 세 개를 준비해 영수증을 그냥 넣어보는 것이다.
소비·낭비·투자 세 개의 통을 준비해 각 통에 영수증을 넣으면 된다.
매일 영수증을 통에 넣다 보면 어느덧 통에 수북이 쌓인 영수증을 보면서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저걸 좀 줄이면 돈이 많이 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달에 한 번 이들 통에 들어있는 영수증을 들여다보고, 정리해보면 1분 기록법과 같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부자의 자녀로 태어나거나, 부자와 결혼한 사람이 아니라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수입보다 적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명인 헨리 포드의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 수입보다 적게 쓰는 것, 지출에 대한 감각을 가지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대부분 가계부에 도전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삶에 지치고 게으른 우리는 그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하지만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1분 지출 기록법' 노트 한권이면 충분
‘1분 지출 기록법’을 시작해보자. 가계부를 구매할 필요는 없고, 아주 작고 가벼운 노트 한권이면 충분하다.
아니 스마트폰에 메모 앱을 사용해도 된다.
단지 매일 매일 하루 1분 시간을 내, 빼 먹지 말고 자신이 쓴 돈을 기록해 보자.
그렇게 쌓인 기록은 우리에게 ‘돈의 감각’을 선물한다.
‘돈의 감각’이 생기기 시작하면 당신은 돈을 좀 더 잘 다룰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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