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유약·불의 조합… 이도다완 ‘梅花皮’에 전율을 느끼다 - 세계일보 - 2013.12.09 이도다완의 우수성을 거론할 때 빼놓지 않는 부분이 굽 주변과 밑의 오돌토돌한 매화피(梅花皮)다. 처음엔 우연의 산물이었을 것이다. 유약이 단순히 물방울처럼 송글송글 맺혀져 있는 모양에서부터 기포구멍이 숭숭 뚫려 투각처럼 떠있는 모습도 있다. 어떤 것은 갈라져 주저앉은(들러붙은) 모습을 띠기도 한다. 매화 등걸을 연상시킨다. 차인과 도공들은 우연의 산물인 이 매화피에서 색다른 미감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생물의 우성인자처럼 여겨지면서 지속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수밖에 없었다. 흙과 유약, 불의 조합을 통해 우연이 아닌 필연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현재 도쿄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