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고키吳器) 다완
고키(吳器) 다완 조금 큰 형태의 주발(椀)에 가까운 단정한 모습이 특징이다. 굽이 훤칠하게 높다. 또 밖으로 벌어지려는 듯한 느낌이 있다. 담백한 붉은 기가 도는 유약색이다. 특히 굽 옆쪽에 손가락 흔적처럼 유약이 묻지 않은 곳이 반드시 있다. 고키는 원래 불전에 음식 공양물을 바치던 칠 주발을 가리킨다. 같은 발음 아래 御器, 五器, 合器라고도 표기한다. 크게 다이도쿠지 고키(大德寺吳器), 모미지 고키(紅葉吳器), 구기 고키(錐吳器), 아마 고키(尼吳器), 마고키(眞吳器),유게키 고키(遊擊吳器) 등으로 구분하다. 조선통신사는 교토에서 다이도쿠지 절에 묶었다. 이들은 귀국할 때 가져온 다완을 절에 주고 떠났다. 이런 종류의 다완을 다이도쿠지 고키라고 한다. 고키 중에 수가 많지 않다. 중후한 느낌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