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설숙영 초대전 - 신비,Mystery

썬필이 2022. 3. 18. 08:41

설숙영 초대전 - 신비,Mystery

전시기간 : 2022.03.19(토) ~ 04.10(일)

전시장소 : 나눔 갤러리 블루(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536)

한국의 현대 도예에 하회와 상회 작업을 자유롭게 접목한 1세대로 세라믹아트의 세계를 개척해 온 도예작가 설숙영(薛淑永)

세종대학교 융합예술전문대학원 교수의 나눔갤러리 블루 초대전 '신비'가 오는 3월 19일 오후 2시(개관)부터 4월 10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550길 102-85 '나눔갤러리 블루'에서 열린다.

김병수 미술평론가는 이번 설숙영 작가의 작품 초대전과 관련해 "고화도의 불을 견뎌낸 결정체들은 신비로움이 가득한 도자기 보석으로,

때로는 영롱한 밤하늘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로 승화된다"며 "자연을 품은 작품의 소재들은 심상을 통해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생동감 있는 색채로 새롭게 탄생된다"고 말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이어 "개인의 회고를 통한 시간의 현재화는 물질적 사유를 환기시킨다.

거기에는 다양한 도예작업이 등장한다"며 "도예가 설숙영 교수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롭고 다양한 융합의 작업은 시대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계속해서 "융합의 재료로는 옻칠, 자개, 유리등 다양하다.

작가는 안료와 다양한 유약 테크닉과 융합의 재료들을 작품에 심도 있게 끌어 들이고 있다"며 "도자회화의 새로운 영역에서 신선하고

파격적인 것과 동시에 도자회화의 패러다임(Paradigm)으로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공예와 예술 그리고 미학이 접속하는 자리에 설숙영의 도예작업이 위치하고 있다"며 "동양화에서 출발하여

도자기 속에서 전통과 동시대를 접속시키는 방식은 일종의 회고적인 성격을 지니면서도 일상의 미학을 실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이어 "기억으로서 전통은 추억 속에서 현전한다. 이것은 예술사와 개인사에서 공존하는 방식이다.

오히려 개인의 회고를 통한 시간의 현재화는 물질적 사유를 환기시킨다.

거기에 다양한 도예 작업이 등장한다"며 "현대소설의 창시자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하여

제라르 즈네트(Gérard Genette,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가 말한 바는 설숙영의 도예 작업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그러면서 제라르 즈네트의 "그것은 전적으로 본질을 드러내는 것을 지향함으로써,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계속해서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놓쳐버린 진리, 즉 소유권의 박탈로부터 비로소 작품으로서의 가능성과 진정한 소유권이 생겨난다.

프루스트의 글쓰기처럼 그의 작품도 일종의 팰림프세스트(Palimpsest, 다른 텍스트를 써넣을 자리를 마련하려고 적힌 글의 일부나

전부를 지운 양피지)이다.

그 안에는 다양한 비유법들과 의미들이 혼합되고 서로 얽혀 있으며, 이들이 모두 동시적으로 현존하고 있어, 오로지 풀어낼 수 없는

전체성 안에서만 해독될 수 있다"를 예로 들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시간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역사의 흐름을 바라볼 때와 같은 방식으로 시간의 흐름 밖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 속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즉 도예사 속의 도예가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설숙영의 도예 작업이 도달하려는 '미래의 추억'은 무엇일까? 동양화, 전통도예, 그리고 동시대 미술로서 도예가가 이루어내는

세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어쩌면 그것은 지난한 작업으로 기억과 추억의 콘텍스트로서 작동하고 있을 것이다.
김 미술평론가는 "특이한 비교 미학이 요청되어야 한다"며 "설숙영의 도예가 지닌 콘텍스트는 동시대의 문화 상황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작가의 텍스트에서 창작과 해석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 모두를 지배하는 구조 체계는 다름 아닌 전통의 규칙과 코드의 체계이다"라고

말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이어 "설숙영의 도예작가 지닌 콘텍스트는 동시대의 문화 상황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작가의 텍스트에서 창작과

해석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 모두를 지배하는 구조 체계는 다름 아닌 전통의 규칙과 코드의 체계이다"라고 말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이어 "이 체계는 우리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적으로든 내면화한 것으로서, 우리가 텍스트로서 예술작품을 대면했을 때

어떻게 의미를 만들어 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이러한 규칙과 코드 가운데 일부는 대체로 우리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자연스러워하지만, 그 대부분은 제도로부터 배운 것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그러면서 "동양화와 도자기의 만남이라는 콘텍스트가 성립되는 지점이다. 작가의 작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상기하게 된다. 이렇게 작가의 전공과 작품의 가치는 아주 중요한 관련을 갖는 것이다"라며 "하나의 도자기라는

형태를 취한 작품은 단지 조형적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장식이나 실용성 등 작품 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작품만이 아니라 작품이 존재하는 '위치'를 고려하지 않으면 설숙영 도예의 총체를 제대로 포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미술평론가는 끝으로 "콘텍스트라는 사고는 동시대 미술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릴까? 꽃을 포함한 이른바 여성적인 장식들은 단지 관습적인 전통에 대한 순응인가, 혹은 페미니즘과는

무관한가? 기억과 작업은 정말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일본에서 체험한 '찬란한 문양 위주의 도자기'에 대한 매혹은

여전히 유효한가? 이러한 물음들이 가로지르는 장소가 바로 설숙영의 도예 작업"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설숙영 작가의 초대전 '신비'는 크리스탈 결정유를 사용한 도자회화 작품의 전시회로 크리스탈 결정의 화려함을 통해

신비로운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개인전 주제는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에서 멈추어진 시간과 추억이다. 한국화와 도예를 결합한 독특한 풍이 특징이다.
설 작가는 이번 작품 전시에 대해 "마음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과거의 기억과 추억이 생각나고 그 감정에 빠지기도 한다"며

"전시회의 작품들을 통해 어릴 적 행복한 기억을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설 작가는 이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하회의 전통기법에서 상회의 모던기법까지 폭 넓은 영역을 넘나들며 도자회화의 세계를

펼쳐보았다"며 "힘든 작업 과정에서 얻어진 결정체들은 도자기 보석으로, 때로는 영롱한 밤하늘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로

승화된다"고 전했다.
설 작가는 그러면서 "가마에 수없이 반복되며 들어가는 과정도, 유약의 결정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어렵게 작업하는 수고로움도

나에게는 작업과 함께 하는 여정이 되었다"며 "도자기가 캔버스(Canvas)가 되고, 그림으로 빚고, 그리는 도자회화의 세계는

세라믹아트(Ceramic art)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도자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