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22년 하반기 기획전 - 친애하는 흙 DEAR EARTH 展

썬필이 2022. 10. 23. 22:21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22년 하반기 기획전 - 친애하는 흙 DEAR EARTH 展
전시기간 : 2022.10.22(토).~2023.2.26(일)
전시장소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2갤러리(2층 전관)
참여작가 : 강경연, 이재준
작 품: 건축타일, 도자조형, 평면, 설치 등 50여점 전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06년 개관한 이래 ‘건축도자’ 미술관을 표방하며 《아프리카 흙집》전을 
필두로 도자와 건축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간 ‘흙’의 본질적인 특성부터 ‘흙’이라는 매체가 가진 조형적 확장성, 
건축적 가능성과 실험성에 주목해온 전시방향의 연장선이자, 펜데믹이 남긴 상처 속에서
깨닫게 된 자연그대로의 소중함, 흙의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도예가는 그 어떤 물질보다 소중하고 예민하게 흙을 다룹니다.
도예 작품의 토대가 되는 흙의 종류나 성분에 대한 선행연구 없이는 작가가 의도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으며,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하더라도 불과 만나는 소성과정의 
변수에 따라 예측불허의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흙의 가변성과 유연성, 번조 과정의 우연성을 수용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만의 실험노트를 만드는 일은 도예가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2022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주목하는 도예가는 이러한 전통 도자기술의 기반위에 
세라믹예술의 현대적인 변용과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담론의 장을 열고 있는 이재준, 강경연 작가입니다.
 
이재준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건축타일 분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해온 예술가 입니다.
2009년 장순각 건축가의 제안으로 두산 아트스퀘어(도곡동) 건축의 외장재 백자타일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이 건축물이 세계적 명성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Red Dot Design Award) 와 아이에프(iF: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2011년 명동하나은행의 파사드 설치 작업은 붓 터치를 가미한 유닛 5천 장에 LED 타일 7백여 장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 전통과 현대라는 대조적인 패러다임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백자 부조 타일의 미적 가치와 건축적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강경연은 1998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24년 동안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치열하게 자기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 입니다.
그 어떤 보상도 담보되지 않은 세라믹 조각의 길 위에서 매회 변화된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조형적 서사를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백일몽(Daydream)>시리즈 일부와 <누구의 손도 아닌(Not anyone’s hand)> 등 
최근 10년의 서사 및 <보이지 않는(UNSEEN)> 시리즈 신작을 선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