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지번>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6-3
T. 051-722-7744
고려시대 1376년(우왕 2)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懶翁) 혜근(惠勤)이 창건하였다.
혜근이 경주 분황사(芬皇寺)에서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인심이 흉흉하였는데,
하루는 꿈에 용왕이 나타나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가뭄이나 바람으로 근심하는
일이 없고 나라가 태평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이곳에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다.
그후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雲崗)이 중창하였다.
1974년 정암(晸菴)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절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주지 정암이 1970년대에 중창하였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
대웅전 앞에는 사사자 3층석탑이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3m 높이의 바위(미륵바위)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고 6·25전쟁 때 해안경비망 구축으로 파괴됨에 따라, 1990년에
정암이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이 석탑을 세우고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였다.
이밖에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인 약 10m 높이의 해수관음대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하는 약사여래불이 있다.
절 입구에는 교통안전기원탑과 108계단이 있고, 계단 초입에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전한다.
해수관음대불(海水觀音大佛)
해수(海水)는 바다물이라는 뜻이요 관음(觀音)이란 관세음 보살님의 약칭이니 바다에 계시는
아주 큰 관세음보살님이란 뜻입니다.
불경에 이르기를 관세음 보살님은 바닷가 외로운 곳(海岸孤絶處)에 상주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관세음보살님은 33가지의 방편으로 중생들에게 나투시는데 관세음 보살님의 명호를
열심히 부르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안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옛부터 이곳에는 계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고 칡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불상을 봉안한지 3일 되던날 己時에(11시) 오색광명(五色光明)을 바다로부터 모으니 보는
사람마다 눈을 의심하고 말을 잇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로부터 소문이 퍼져 매일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단일석재로는 한국최대 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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