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빛 담은 소리-한·중·일 차 문화와 디자인’
전시기간 : 2023.09.01(금) ~ 11.07(화)
전시장소 : 의재미술관 4전시실 (광주 동구 증심사길 155 1,2층)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차(茶)’ 문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의재미술관은 오는 11월 7일까지 기획전으로 4전시실에서
‘빛 담은 소리-한·중·일 차문화와 디자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화가와 서예가, 디자이너의 국제적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이에 현대 한국화가 허달재·서예가 오무경(Wu Wuqing)·디자이너 도시유키 기타(Toshiyuki Kita) 등이
참여해 각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동서양을 넘어서(DBEW·Design Beyond East & West)’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아시아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고, 동서양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로 발전시켜 동서양을 넘어 미래 사회를 위한 조화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찾고자 함을 의미한다.
먼저 허달재 작가는 직접 그림을 그린 천 개의 도자기 찻잔을 물과 함께 배치해 유동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이는 파도의 연흥과 바다의 무한한 형상을 닮은 연속적인 곡선으로 물빛을 담아낸 소리를
형상화 한 것이다.
청정(淸淨)함을 간직한 허 작가의 붓끝에는 차를 마실 때와 같은 평안함과 깨끗함이 드러난다.
중국의 서예가 오무경은 중국의 전통 차문화와 선종(禪宗) 문화를 결합해 공간을 구성했다.
이 공간에서는 푸젠성 지역에만 있는 특이한 돌들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조각한 세 점의 석조 차반과
오무경의 서예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작품 ‘석조 차반’은 돌에 영성을 부여하고 물과 흙으로 빚어진 돌을 통해 찻잎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연출한 것으로, 중국 차 문화가 가진 특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세계적인 가구 및 제품 디자이너 도시유키 기타는 이번 전시에서 일본의
다도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그의 작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 성 축조 당시에 꾸몄던 ‘황금 다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이 작품은 대나무 기둥과 다다미 매트와 같은 자연 소재만을 사용, 다다미 문화와 마음의 문화에 대한
기억을 소환시킨다. 도시유키 기타 작가는 ‘1.8 입방 미터 우주’라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눈으로 작품을 감상할 뿐 아니라 기념으로 소장할 수도 있다.
미술관 아트샵에서는 허달재 작가와 도예가 김준영 교수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전시·판매 중이다.
또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10일 ‘2023 DBEW 국제 포럼’과 ‘차 시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은 “의재 허백련 선생의 차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미술관에서 한·중·일의
공통관심사인 차 문화 관련 전시를 열게 돼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각국의 전통 차를
활용한 창작물에서 현대적 예술미감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재미술관 전시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관람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
'전시회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순아 도자 개인전 -《손 안의 푸른 그림(靑畵)》 (1) | 2023.09.14 |
---|---|
김남훈 도예 개인전 《Discuss the Future》 (1) | 2023.09.14 |
제13회 창원시 공예품전시회 (0) | 2023.09.13 |
제20회 기장도예협회 정기전 (0) | 2023.09.12 |
갤러리 베누스 기획초대 4인전 - 느끼는 달항아리전 (0) | 202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