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특별전 [호야]와 체험전 [별도 달도 다줄께.2023]

썬필이 2023. 9. 15. 00:00

전시제목 : 특별전 [호야]와 체험전 [별도 달도 다줄께.2023]
전시기간 : 2023. 9.1(화)~11.25(토)
전시장소 :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108)

2023년 특별전으로 석정 한익환 선생님의 항아리들로 전시장을 꾸며보았습니다.
더불어 김재현 작가님의 협업으로 한익환 선생님의 깨진 달항아리와 
특수학교 학생들의 체험 도자기들이 새로운 작품으로 설치 전시되었습니다.
2023. 9.1(화)~11.25(토) 동안 진행되는 특별전 [호야]와 체험전 [별도 달도 다줄께.2023]에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조선백자의 색을 재현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고 석정 한익환 선생의 특별전이 오는 11월까지 열립니다. 
특히, 자칫 버려질 뻔했던 깨진 백자는 김재현 작가와의 콜라보로 도자예술과 우리나라 경제 재건의 
의미까지 담아내 그들의 고단함과 열정에 헌정됐습니다.
가마의 뜨거운 열을 견지지 못해 내려앉고 깨진 백자 항아리.
불과의 도전에서 무너졌던 백자들이 불과의 싸움에서 얻은 영롱한 하얀 빛깔만은 
불꽃처럼 살아 움직입니다. 
조선백자의 색을 재현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고 한익환 선생의 작품 중 완성되지 못하고 버려질 
뻔했던 깨진 백자가 김재현 작가와의 콜라보로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모든 것을 넉넉히 품고자 했지만 실패작이란 이름으로 폐기됐던 항아리가 두툼한 시멘트 방석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쓸모없던 도자기는 하나의 완성품에 토대가 됐듯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콘크리트 위에서 따뜻한 빛을 뿜으며 용도는 다르지만 또 하나의 쓸모있는 것으로 
관람객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김재현 작가
(어떻게 보면 깨진 항아리이기 때문에 세상에 보여주지 않았던 항아리 작품들이잖아요. 가치가 없고. 
한국전쟁 이후 모든 것이 황폐화됐잖아요. 한익환 선생님은 문화를 재건하셨고, 아버지 세대들은 
이 사회를 재건하셨는데, 그 모든 것은 흙으로부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깨진 항아리 밑에 시멘트 방석으로 받쳤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이고 토대였던 
우리 선배들의 역사에 대한 예우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2일 석정 한익환 선생의 백자와 김재현 작가와의 콜라보 특별전인 ‘호(壺)야’전이 
한남동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에서 개막했습니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특수학교 학생들의 맞춤별 체험학습을 통해 만들어진 별과 달을 커다란 
항아리에 넘칠 정도로 담아 부족하지만 함께 있어 더욱 빛나는 전시회가 되고 있습니다. 
한유진/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장
(깨지고 버려질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그렇지 않다. 이것이 더 멋진 것으로 변할 수 있다. 
항아리 전시와 함께 (특수학교)아이들의 별하고 달을 만들었던 도자기 체험물을 달항아리 위에 
얹어서 뭔가 새로운 재해석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체험전과 특별전을 동시에 열고 
항아리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개막식에는 국립, 사립박물관 관계자와 작가 등이 참석해 모두가 함께 하는 박물관에서 열리는 
한익환 선생의 예술 열정과 대한민국 재건의 역군에 대한 헌정 작품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종규/한국박물관협회 상임고문
(세상만사 조절을 잘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깨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버리지 않고 전시하니까 충격과 교훈이 남다릅니다. )
부족함이 모여 더욱 아름답고 빛날 수 있음을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는 하얀 여백의 달항아리로 
전하고 있는 특별전 ‘호야’전은 오는 11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