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 Fat innkeeper worm ユムシ
의충목 개불과의 의충동물이다. 연안의 사니질 속에 깊은 구멍을 파고 산다.
신선한 것은 회로 먹으며, 정력제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개불이라는 이름은 생긴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졌으며,
중국에서는 하이장(海腸)이라고 부른다.
몸을 늘였다 줄였다 하기 때문에 크기를 분간하기 어려우나, 보통 몸길이 10~15㎝,
굵기는 2∼4cm 정도이다.
주둥이는 짧은 원뿔형으로 납작하며 오므렸다 늘였다 할 수 있다.
꼬리의 항문 부근에는 9~13개의 뻣뻣한 털이 에워싸고 있다.
몸빛깔은 붉은빛이 도는 유백색으로, 피부에 많은 돌기가 나있다.
만조 때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간조 때는 드러나는 조간대의 모래흙탕 또는 모래와 자갈이 섞인
연안의 사니질 속에 U자 모양의 깊은 구멍을 파고 산다.
양쪽 구멍은 둘레가 약간 솟아올라 있다.
암컷과 수컷이 구분되며, 수정은 암컷의 몸 밖에서 이루어 진다.
산란은 수온이 내려가는 12월과 수온이 올라가는 3,4월에 일어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르는 겨울철이 제철로서, 여름철에 바다 밑바닥 1m 아래에 틀어박혀
있다가 수온이 차가워지는 한겨울에 위로 올라오면 본격적인 개불잡이가 시작된다.
개불잡이는 갈고리와 물풍(물보)을 이용하여 이루어지는데, 갈고리에는 낚시 바늘처럼 생긴
발들이 달려 있어, 바다 속 개펄에 대고 배를 끌면 뻘 속에 살고있던 개불이 갈고리에
걸려 올라오게 된다.
이 때, 배로 갈고리를 끌고 가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몸에 상처가 나므로, 배의 동력 대신
'물풍(물보)'이라 불리는 천에 바닷물을 담아 바닷물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글리신과 알라닌 등의 단맛을 내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달짝지근한 맛이 나며, 마디가 없이
하나의 원통 모양으로 된 몸 특유의 조직 때문에 씹히는 맛이 독특하다.
신선한 것은 회로 먹으며, 곱창요리처럼 석쇠에 포일을 씌우고 양념을 해서 먹기도 한다.
꼬치로 굽거나 볶기도 한다. 남자의 성기를 닮은 생김새 때문에 예로부터 정력제로 이용되었다.
도미·가자미·감성돔의 미끼로 쓰이기도 한다.
저질에 뚫은 U자형의 굴은 바닷물의 순환을 용이하게 하여 저질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북 영일군 근해와 남해안에서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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