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배주은&조성현 2인전 <마음의 투영>
전시기간 : 2024. 8.13(화) - 2024. 9.11(수)
전시장소 : 라니앤컴퍼니 (서울특별시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24, 1층)
배주은(Bae Jueun)과 조성현(Cho Sunghyun)의 2인전 <Reflection of Mind I
마음의 투영>을 선보입니다.
<Reflection of Mind I 마음의 투영>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배주은과
달항아리를 빚는 도예가 조성현의 작업을 통해 '지극한 비움이 일으키는
여백의 파장'을 전달합니다.
배주은은 느릿한 율동감이 느껴지는 비정형의 덩어리와 보름달처럼 완전무결한 형상 사이를
오가며, 단순한 연필 드로잉으로 복잡한 삶의 무늬를 그립니다.
조성현은 사람의 얼굴을 닮은 순백색의 달항아리를 바탕으로 그만의 섬세한 변주를 이어가며,
무른 성질인 백토를 단단한 사유의 구체로 바꿔놓습니다. 인간의 순수한 마음을 투영한 듯
간결하고 담담한 이들 작품은 무언가를 채우고 주장하기보다, 비우고 침묵하는 방식으로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지극한 비움 - 두 작가의 말을 빌리면 '무언가를 빼고 또 빼는'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덜어낸' 여백이 뜻밖의 파장과 마음의 동요를 일으킵니다.
검은 덩어리와 흰 구체, 그 담백한 형상에 깃든 무위의 기운이 우리 안의 빛과 어둠을
고요히 응시하게 만듭니다.
두 작가의 둥근 우주가 일식처럼 겹쳐지는 장면을 목도하는 것 또한 이번 전시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가장 낮은 재료인 '흙'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흑연과 백토), '달'로 은유 되는 둥그스름한 형태를
다룬다는 점, 음양의 색인 '흑'과 '백'을 기본으로 삼고 탐구한다는 점, 한눈팔지 않고 하나의
작업에 몰두하는 구도적 태도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의 공명으로 확장된 여백이 개개인의 심연을 비추고,
그 잔잔한 떨림이 자극으로 무뎌진 삶의 통점을 깨워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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