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GROUP EXHIBITION - CYBER BULLYING 3

썬필이 2024. 10. 11. 00:01

전시제목 : GROUP EXHIBITION - CYBER BULLYING 3
전시기간 : 2024.10.05(토) ~ 10.26(토)
전시장소 : APY갤러리(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길 30 빌딩8 6층)
참여작가 : 권지안(collavo 곽인상+서지현), 김진우, 김창겸, 서승준, 이돈아, 이경민

서승준 작가 작품 'Being in Play

사이버불링 Cyber Bullying ; email이나 문자 메시지로 하는 “verbal lynching
(말로 가하는 린치)”.인터넷상(Cyber)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것(bullying)을 말한다. 
‘사이버불링’의 가장 큰 특징은 익명성, 신속성, 광범위한 확산, 시각적 충격 등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_오픈 사전 발췌 

Stop CyberBullying, Spread Kindness
- 전시기획 전혜연
우리는 때론 여러 문제 속에 깊게 빠져 있어, 자신의 행동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자각못할 때가 있다. 
그렇게 의식하지 못한 채 누군가를 불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이버불링은 그렇게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난다. 이번 전시는 가수이자 작가인 솔비
(작가명 권지안)씨와 만나 사이버불링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연예인들만이 아닌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이버불링’이 사회의 악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의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은 성인보다 청소년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다. 어린 세대에게는 
대면 피해자보다 30%이상 자살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피해자들은 익명의 가해자들을 향해 대항이나 반격조차 할 수 없고, 
보호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처벌은 물론 피해자를 위한 보호체계조차 없는 
우리 현실이다. 
사이버상의 범죄는 이제 악플에 머물지 않는다. 심각한 사회 범죄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불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이며 폭력이다. 
누구나 그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사이버불링은 이미 사회에 심각한 병폐를 끼치는 공동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를 계도하거나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조차 
우리에게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이버불링>展을 통해 사이버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재 우리 사회를 보호하고 
나의 자녀, 가족, 친구들이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법적, 정치적 대안들이 조속히 만들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바로 지금이, 우리가 사이버불링을 멈추어야 할 때
- 큐레이터 박겸숙
<사이버불링>展은 우리 사회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버린 ‘사이버 폭력’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는 권지안(Collabo. 곽인상+ 서지현), 김진우, 김창겸, 서승준, 이돈아, 이경민 
작가가 참여한다.
김진우 작가는 작품 <The Weight of Word(언어의 무게)>를 통해 한 마디 말이 어떤 이에게 
큰 상처와 폭력이 될 수 있는 사이버불링의 폐해를 표현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모두가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서도 여전히 말과 글은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양날의 칼처럼 초연결사회에서 말과 글은 폭력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유없는 편견이나 혐오가 없는 세상,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를 향한 마음을 작가는 ‘저울’이라는 상징에 담고 있다.
이경민 작가는 스파이 카메라를 등에 단 쥐의 시선을 통해 사이버불링의 익명의 가해자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Rodent Memory>는 스파이 카메라는 사이버불링 행위자들이 피해자를 관찰하고 침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들은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쓴 채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개인을 
무력화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가해자 역시 피해자가 될 수 있음(글/한수지)”을 
암시적으로 드러내준다.
서승준 작가는 작품 <Being in Play>를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하는 피해자를 둘러싼 
인간 관계들의 존재론적 층위를 드러낸다. 
사이버불링의 피해자 주변에는 항상 가해자와 함께 방관자가 존재한다. 
작가는 거울에 반사된 세라믹 돌로 인간존재를 상징한다. 
6개의 면을 가진 거울에 비친 상이한 모습을 통해 작가는 관객들이 단순히 현상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할 책임의식을 다시 
한번 성찰할 것을 요구한다.
이돈아 작가는 렌티큘러 작품 <Whispers and Shadows>을 통해 이렇게 홀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위한 위로의 목소리를 건낸다. 
더 이상 부정적인 에너지에 자신의 빛을 잃지 말고, 어두운 밤을 밝히는 붉은 꽃으로 피어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바라는 마음을 작품을 통해 전한다.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들이 직접 안티-사이버불링의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권지안 Collabo. 곽인상+서지현 작가는 <Pictorial response>을 통해 조롱과 비난이라는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적인 예술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경험을 제안한다. 
김창겸 작가는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누구나 선한 메시지(선플)의 주인공이 되는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selfie with comment>는 악의와 혐오로 가득한 사이버세상이 아니라, 
선한 댓글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충만한 사이버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사이버 세계가 더 이상 비인간적인 폭력으로 물들지 않도록, 본연의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자정(自淨)시키는 것은 한, 두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사회적으로 연대하며 모두 함께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마음이 
모여야 비로소 그것이 가능하다. 
이제 우리는 사이버불링은 타인을 향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더이상 사이버불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말은 하나다. 
“늦지 않았다. 바로 지금이, 사이버불링을 멈추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