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백영규 개인전 - 黑‧白
전시기간 : 2024.10.23(수) ~ 10.28(월)
전시장소 : 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전통의 숨결을 이어, 현대를 빚다 나는 도예가로서 흙과 불의 마법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현대 속에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도자기, 특히 백자(白磁)는 그 순백의 아름다움과 단아함으로 고요한 경건함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의 전통에 머무는 것이 아닌, 현대의 감각과 나만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된
백자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대화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백자는 한국 도예의 대표적 상징이자,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이 응축된 예술입니다.
그 순백의 색은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따뜻하게 우리의 마음에 평온함을 전해주며, 그 자체로
시간이 축적된 듯한 깊이를 가집니다.
저는 이러한 백자의 전통적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고유의 미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표현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내 작업은 전통적인 기법을 존중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양한 실험과 변형을 시도합니다.
전통 도예는 반복적인 수련과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지만, 그 안에서 나오는 자유로움과
창의성은 무한합니다.
흙을 다듬고, 물레를 돌리며, 유약을 발라 가마에 넣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은 자연과 함께
이루어지며, 그 과정 속에서 도예가는 작품의 생명력을 부여받습니다.
이처럼 흙에서부터 시작된 생명의 순환이 작품에 담길 때, 나의 도자기는 단순한 물체를 넘어
하나의 예술로 완성됩니다. 도자기는 보존을 위한 전통의 계승이자, 새로움을 위한 혁신입니다.
나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며, 앞으로도 흙과 불을 매개로 계속해서 나만의 예술적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내 손끝에서 만들어진 백자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담고, 그 속에서 현대적 미감을
발견하는 모든 이들에게 평온함과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도예가 토인 백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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