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새재마을 일명"하늘아래 첫동내"
대원사에서 유평(밤밭골)∼중땀∼아랫새재를 지나 윗새재가 나온다.
중봉(1874m) 자락에서 발원한 조개골과 태극종주 코스 동부능선이 새재(능선상 고개 이름)를
지나지만 모두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산행이 금지됐고, 개방된 등산로라곤 치밭목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 딱 하나. 치밭목은 여타 코스보다 인적이 드문 편인데다
유평과 새재마을로 길이 나뉘진다.
해발 800m 가까운 이곳에 마을이 형성된 건 1960년 쯤.
제주 4·3사건과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낮에는 아군으로, 밤에는 적군 편으로
살아야 했던 화전민들을 위해 나라에서 집을 지어 무상으로 제공한 게 그 시초다.
초창기 주민들은 덕산장 대신 산청장을 이용했는데 그때 넘나들던 고개가 새도 쉬어간다는
‘새재’로, 새벽에 등불을 들고 올랐다가 날이 밝으면 길가에 등을 두고 넘었고, 일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는 중에 어두워지면 놓아둔 등에 다시 불을 밝혀 하산했다고. 심지어 망태기에
돼지를 담고 오다 그 길이 너무 멀어 산중에서 돼지가 죽었을 정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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