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식

최은주 개인전 - ‘호작(好作)展

썬필이 2025. 1. 14. 07:59

전시제목 : 최은주 개인전  - ‘호작(好作)展
전시기간 : 2025.01.21(화) ~ 01.26(일)
전시장소 :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남원시 산내면 천왕봉로 725)

최은주 작가가 1월21일부터 26일까지 남원 '들썩'에서 개인전 ‘호작(好作)전’을 연다.

“유독 올해 겨울은 시리고 아픕니다. 
그 속에서 다정과 돌봄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생명력에 감동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인물상을 만들면서 내가, 여기, 이렇게 살아갈 터전을 만들어준 이전 세대 
여성들의 생명력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대의 당당함을, 새로운 세대의 희망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닥 특별한 재주는 없지만 그저 시간을 쌓아 흔적을 만드는 일이 좋습니다.”
대학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후 지리산 실상사 인근 마을에서 펜션 무검산방과 
꼼지락 공방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불자 작가 최은주 씨가 그림과 도예작품을 전시하는 
개인전 ‘호작(好作)전’을 연다. 
1월21일부터 26일까지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에서 선보인다. 
전시회 제목인 ‘호작’의 호(好)는 ‘좋을 호’자이며, 작(作)은 ‘지을 작’으로 ‘좋아하는 걸 만들거나,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북대 불교학생회 88학번 출신으로 대불련 대구경북지부에서 활동했던 최은주 작가는 
5년 넘는 삶의 흔적을 담아낸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 “손길 닿는 곳, 숨결 닿는 곳에 오롯이 
남아 있을 흔적이 따뜻함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또 ‘쌓은 시간은 늘 좌절과 실망을 동반하지만 멀리서 돌아보면 이 만큼은 
했구나’하는 자족감도 주는 삶의 누적도 보여준다. 
최 작가는 “어설픈 손길이 수천 번 겹쳐져 스스로 색을 만들고 형태를 드러내는 일, 
그 시간 동안의 몰입이 흥에 겨워 자꾸만 하게 된다. 
시작할 때는 가늠할 수 없었던 결과물에서 사람의 일은 알 수 없고 혼돈 속인듯 하다가도 
흐름을 만들고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배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열며 최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색들이 먼 듯 가까운 듯 사람의 인연들처럼 쌓여 
머물기도 하고, 끊어질 듯하다가도 연결이 되며 제 나름의 모양과 색으로 자리잡는다”고 강조했다. 
도예작품에 대해서도 “인물상을 만드는 일 또한 계획도 없이 손길 가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하다 
보면 어느새 나를 닮아 있기도 하는데 나를 닮은 모습에서 엄마도 보이고 할머니도 보이고 
동네 친구도 보이고 동네 할머니도 보인다”며 “나를 살리고 키우고 보듬어주었던 기운들이 
다시 손끝으로 나오는 것을 느끼는 일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