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임성호 명장의 '도판화展'<나의 기나긴 그릇쟁이 노정의 귀환>
전시기간 : 2026. 02.25(수) ~ 03.09(월)
전시장소 : 마루아트센터 3~4관(서울 종로구 관훈동 196-10)
임성호의 도판화 이야기
나는 이곳 계룡산 상신리 작업실 터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저마다의 풍경들을 보아 왔고,
계룡산 주변 자락의 뛰어난 풍경, 춘하추동의 사계절, 자연이 품고 있는 온갖 종류의 풀들과 나무,
곤충들과 동물들 그리고 도예촌을 찾아드는 수많은 사람-풍경들에서 세상을 사유하게 되었다.
이 사유-풍경들은 나의 작품 속에 깊게 새겨졌다.
이제 나는 이곳에 뿌리를 내린지 30여년을 보내었고, 세상-풍경의 변화를 체험하며 도자기를
빚어내었고, 이소도예와 더불어 나도 계룡산의 굵직한 터무늬가 되었다. (중략)
물이 담기는 그릇 안쪽에서는 버들잎이 살랑거리고, 물고기가 헤엄치며 논다.
그릇 바깥에서는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일렁이고, 익살맞은 새 한 마리가 눈을 껌뻑인다.
엉성한 물고기와 어리숙한 새가 서로를 바라보고, 익살맞은 호랭이가 물고기를 쫓는다.
2026년 마루아트센터 초대전 ‘임성호의 도판화’ 전시를 한 문장으로 축약한다면
‘나의 기나긴 그릇쟁이 노정의 귀환 전시’다.
난 30여 년간 새로운 형식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연구한 결과와 경험들이 집결하는
자리이자 동시에 ‘임성호류 분청사기’의 출발점이다.
난 30여년을 가열차게 달려왔던 그릇쟁이의 예술이, 한편의 시컨스처럼 “도판화”로
표현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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