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신철 달항아전 - 군자 君子의 시선視線 전시기간 : 2024.06.25(화) ~ 07.14(일) 전시장소 :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천시 경충대로2709번길 185) 조선후기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 이 크고 풍만한 항아리는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지금도 모른다. 다만 나는 이 백자가 미묘하게 서로 다른 흰색의 수수함, 큰 양감의 당당함, 의도하지 않았으나 녹아든 비대칭의 선 등, 생활 속에서 쓰기 위한 용기가 아니라 왕가를 비롯한 지도층이 품어야 할 타인에 대한 관용과 품위를 자각하게 하기 위한 상징적인 오브제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달항아리는 볼 때마다 다른 사유의 폭과 깊이를 느끼게, 그리하여 자기성찰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 가라는 제안, 결국 모든 사물을 다듬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