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각
부각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유래된 음식. 주로 남부 지역에서 많이 먹는 음식으로,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초부터 깻잎, 고추, 감자 등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찹쌀풀을 바른 다음 이것을 말려 두었다가 기름에 튀겨낸 요리를 말한다. 찹쌀풀을 바르지 않고 튀기는 것은 튀각이라고 한다. 의외로 역사가 긴 식품이다. 신라시대 신문왕 3년에 왕비를 맞이할 때, 각종 부각이 폐백에 사용되는 품목 중 하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는 등, 적어도 삼국시대까지 취식의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식품학자들은 신선한 채소류와 해조류를 먹기 어려운 겨울철에, 내륙 지역에서는 시래기로, 해안지방에선 부각으로 영양을 보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록상으로 현대의 부각과 비슷한 음식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고려 시대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