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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왜 내년 성장률 전망을 크게 낮추었을까?

썬필이 2020. 12. 8. 09:40

OECD는 왜 내년 성장률 전망을 크게 낮추었을까?

자료: OECD, Bloomberg,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OECD ‘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큰 폭으로 하향조정

OECD는 12월 발간한 ‘수정경제전망’에서 2020년 글로벌 성장률을 9월대비 0.3%p 상향한 -4.5%→-4.2%,

2021년 성장률을 0.8%p 하향 5.0%→4.2%로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의 상향조정에 따른 반사효과를 감안해도 2021년 하향 조정 폭은 큰 편이다.

지난 9월 전망에서 2020년 성장치를 1.5%p 상향조정하고 2021년 성장치를 0.2%p 소폭 하향

조정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각국의 대규모 정책지원과 기저효과로 내년에 경기개선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최근에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백신개발 소식에도 누적된 전염병의 데미지는 경기회복의 기울기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별, 국가별로 회복 강도 상이

회복 강도는 산업별, 국가별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음식료/숙박 등 서비스업은 여전히 회복이 더디다.

실업률 추이 또한 미국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국가들의 개선 기울기는 완만하다.

기업들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직원을 더 고용하는 것이 아닌 고용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이는 주로 노동집약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저소득층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소득 양극화를 심화하는

요소로 작용. 유로존은 내년 말까지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고용환경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던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들은 백신 보급 또한 늦어질 수밖에 없어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

펀더멘탈에 민감한 금리는 상승세 상대적으로 제한

글로벌 주가는 큰 폭의 개선기대가 유입되며 앞서갔지만 펀더멘탈에 민감한 금리는 상승세가 크지 않았다.

미국채 금리는 견조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경기개선 기대가 충분해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는 유럽국가와 신흥국 등 그 외 지역에서 펀더멘탈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